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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96

지리산종주 (벽소령~세석) 1월 4일 아침 벽소령마당엔 바람이 매우 거세다. 늘상 그렇긴 하지만, 이 날은 간 밤에 눈도 많이 왔고 유난한 강풍으로 종주길 산행이 금지되었다. 짐을 챙겨 대피소 중앙 홀에 모여 앉아 혹시 나아질지도 모르는 날씨에 기대를 걸고 기다려보는데 몇 몇 팀은 의신이나 삼정마을로 하산을 하고 우리처럼 사태를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다. 어떻게 올라온 산줄기인데,, 이대로 포기하고 하산하기는 너무나 아쉽고 또 아쉽다. 게다가 어렵사리 산행에 나선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능선길을 걷게하고 싶다. 고심끝에 내린 결론은 구벽소까지만이라도 걸어보자는 것. 대피소에서 그곳까지의 1.1km의 길은 안전하기도 하고 눈 온 뒤에는 아름답기도 그만인기 때문이다. 스리슬쩍 닫힌 문을 열고 억지 산행을 나서는 사람들도 여럿 있.. 2012. 1. 15.
2012년 1월 - 겨울 지리산 종주 2012년 1월 2일 밤 출발 도착: 1월 3일 새벽 3시 구례구역 눈 때문에 걱정이 되어 구례쪽에 연락을 해보니 성삼재까지 차는 무난히 올라갈 수 있다기에 큰 걱정없이 출발을 했는데 막상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만난 기사님은 시암재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성삼재는 약간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다. 어쨋든 어렵사리 차로 성삼재를 오르는데, 시암재까지는 눈이 하나도 없더니 시암재를 지나면서 갑자기 길바닥이 눈길로 하얗다. 기사님도 긴장하고 우리도 긴장. 다행히도 무사히 성삼재에 도착했다. 큰바람은 없이 잔잔한 편이어서 이번에야 말로 무사히 종주를 마칠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걷기 시작~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 빙판이 아니라 아이젠없이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참 좋은 길이다. 2.9km를 걸어 노고단 .. 2012. 1. 15.
종주 - 사흘째 (장터목~백무동) 이제 지리산을 떠날 시간이다. 아마도 제석봉의 시원한 바람을 한동안 되새기며 그리워하게 될테지만. Let's go!! 오랫만에 함께 걸어보는 두 사람 역시 우리끼리 오붓한 산행이 최곤데.. 그러면서. 망바위에서 쉬어가기~ 성질 급한 사람들은 사라지고 없다. 뭐때문에 그렇게 급히 이 산을 떠나려 한단 말.. 2011. 8. 9.
종주 이튿날 (벽소령~ 장터목대피소) 28일 아침 벽소령 잔뜩 흐리기는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따라서 통행제한도 해제되었다. 일찌감치 눈은 떴으나 스트레칭이나 하며 시간을 죽이던 중, 밥 먹으러 오라는 전갈이 날아왔다. 으잉? 웬일로 이리 부지런이람~ 부랴부랴 취사장에 내려가니 누릉지는 이미 다 끓었고, 간 밤에 귀찮.. 2011.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