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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 사흘째 (장터목~백무동)

by 혜산 2011. 8. 9.

이제 지리산을 떠날 시간이다.

아마도 제석봉의 시원한 바람을 한동안 되새기며 그리워하게 될테지만.

 

Let's go!!

 

 

 오랫만에 함께 걸어보는 두 사람

 역시 우리끼리 오붓한 산행이 최곤데.. 그러면서.

 

 

 

 

망바위에서 쉬어가기~

성질 급한 사람들은 사라지고 없다.

뭐때문에 그렇게 급히 이 산을 떠나려 한단 말인가.. 다시 오기도 어려운 이 곳을.

 

 어김없이 소지봉도 늘 그자리에서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참에 한마디 하자면, 소지봉 앞의 너른 마당에 듬성 듬성 통나무 등걸이라도 좀 마련해 주었으면 얼마나 고마울까,,

오르고 내리는 수많은 산객들의 다리를 잠시나마 편히 쉬게 하여 줄텐데..

 

 

 하동바위로 건너가는 다리

 

9시 45분 하동바위

 

다른 네 명은 얼굴 볼 사이도 없이 산아래로 사라져 버렸고 비교적 발이 느린 둘이 남았다.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기에 찬물에 잠시 발을 담그게 했다.

그러고나니 훨씬 다리가 가벼워졌다고 한다.

 

 대 숲이 나타나면 우리의 여정도 이제 거의 끝이 났다는 신호

아쉬움과 초조함이 교차한다.

하산할수록 날씨는 점점 더워진다.

 

 

 

 이 다리를 건너면 끝!!!

 

 

터미널 앞 식당에서 샤워와 식사를 마치고 

 버스시간이 남는 동안 다녀온 지리산 능선길을 더듬어본다.

 

이거 너무 다정했나~

어쨋거나 아이들을 인솔하여 어려운 산행을 마친 지금 김대장의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홀가분 할 것이다. 

 

 

 삼총사의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백무동을 떠난다.

 

 어린것들은 그저 어딜가나 간식거리를 입에 달고 산다.

 

인월의 그 집 - 한때 춘화도가 붙어있던 창엔 다른 그림이 붙었다.

주인이 누군신지는 몰라도 참 재미있는 분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숨 자면서 돌아온 서울엔 왕년의 지리산 동지들과 씨원한 생맥주가 기다리고 있다,,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