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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춘대성에서 옥천암 둘레길로 걷기 설 연휴 기간 내내 따뜻하던 날씨가 하필 산행 날을 잡자 갑자기 영하 십도로 떨어졌다. 하긴 추워봤자 입춘도 지난 시점이니 그다지 겁날 일은 아니지만. 산행 코스를 잡는데도 여간 신중한게 아니다. 모두들 무릎이며 발이며 환자들이니 그럴 수 밖에. ㅎ 그러다가 날도 추우니 그냥 가.. 2019. 2. 10.
한신계곡은 얼음세상 원래 종주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한다. 시작부터 1킬로미터 남짓 급경사지역만 벗어나면 길은 편할거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론 그렇지도 않았다. 눈은 적당히 밟기 좋았지만 예상 외로 빙판이 많아서 오래된 아이젠을 신은 나로서는 조금 고생스러웠다. 이런 산행에선 아이젠보다 스틱이 더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급경사 지대 보기보다 상당한 깔딱이다. 그래도 저 정도 눈은 밟고 내려가기가 딱 좋은 상황이다. 줄을 잡아야 안전할만큼 내리 쏟아지는 급경사 내려가기도 저런 지경이니 올라갈땐 또 얼마나 힘이 들거냐.. 인대수술 6개월만에 종주에 나선 김대장은 그래서 고생 중이다. 이래쪽에 개미같은 사람들-이렇게 급경사로 쉽지않은 하산 길이다. 슬슬 빙판이 시작된다 참으로 멋진 광경에 모두가 감.. 2019. 2. 6.
세석 가는 길 벽소령대피소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 날씨는 우리의 마음처럼 구르미한 분위기. 평소에 늘 보던 일출도 보이지 않았다. 어제 못 다 먹은 밥과 떡을 같이 끓여 뚝딱 아침을 해치우고 각자 조용히 짐을 싼다. 간 밤의 추억은 아마도 평생을 가겠지.. 새로 단장한 벽소령대피소의 모습 취사장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좋다. 마당에 깔린 저 푹신한 카펫도 좋고.. 사실 취사장 건물이 별로 모양은 없다만... 저 아래 취사장은 철거해버린것 같은데 궁금하다만 그런것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준비 끝내고 8시쯤 출발. 구벽소 가는 길에 생긴 데크와 돌담 돌담은 곁의 암벽에서 떨어지는 낙석때문에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암벽 주변을 지나면 낙석 위험이 있으니 속히 지나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듣고 보니 좀 으시시 하다.. 2019. 2. 3.
2019년 초 봄(?) 수요멤버만의 산행 어렵게 나선 길이었다. 한 사람은 발바닥 관절염, 또 다른 사람은 십자인대 파열로 지난 여름 수술을 했던 터라 아직 완벽하지 않은 다리로 - 그러나 도전! 지난 여름 종주가 불발된 이 후로 그토록 그리워 하던 지리산. 열차에서도 꼬박 밤을 세우고 구례구 역에 도착하니 열차에서 내리.. 2019. 2. 1.
지리산 예비산행 - 불광사에서 삼천사로 드디어 지리산 종주 날이 잡혔다. 지난 여름엔 김대장의 부상과 다른 사정이 겹쳐서 산행이 불발되었고, 지난 겨울은 이런 저런 일로 미루다가 한 해동안 지리산을 밟아보지 못했었다. 2019년 봄, 아니 늦은 겨울인가 아직 조금 무리이긴 하지만 일단 감행해보기로 의지를 모았다. 오랫만에 향로봉 깔딱을 오르며 예비 산행을 한다. 지리산 다녀온 지가 얼마 안되어 아직은 그 약발이 남아있으련지.. 날씨는 매우 따뜻하다. 최소한으로 옷을 입었지만 머리에 땀이 흐를만큼 햇살도 좋은 날이다. 일단 사모바위에서 중식을 먹고 청수동암문을 오를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있어 일찍 귀가해야 하는 홍산님의 일정에 맞춰 산행을 조금 축소했다. 승가봉을 오른뒤 사잇길로 빠져서 삼천사쪽으로 하산키로. 비봉을 배경으로 오랫만에 섰다. 산천.. 2019. 1. 27.
한라산 뒷풀이 산행 - 형제봉 1월 18일 평일이다. 날씨는 약간 쌀쌀해졌지만 올 겨울은 그다지 큰 추위가 없다는 느낌일만큼 포근한데, 따라서 눈도 별로 없는 심심한 겨울이다. 작년과 달리 눈도 없는 형제봉 코스, 정확히 말하면 일선사를 들러가기로 하고 산을 올랐다. 형제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다가 형제.. 2019.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