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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일지

탕춘대성에서 옥천암 둘레길로 걷기

by 혜산 2019. 2. 10.

설 연휴 기간 내내 따뜻하던 날씨가 하필 산행 날을 잡자 갑자기 영하 십도로 떨어졌다.

하긴 추워봤자 입춘도 지난 시점이니 그다지 겁날 일은 아니지만.

산행 코스를 잡는데도 여간 신중한게 아니다.

모두들 무릎이며 발이며 환자들이니 그럴 수 밖에. ㅎ

그러다가 날도 추우니 그냥 가벼이 걷기로 마음을 모았다.

일단 은평경찰서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탕춘대까지 걸은다음 상명대 부근에서 옥천암을 둘러보기로 했다.



간식타임 - 기온은 차지만 바람이 없고 햇살은 따스하다.


출발에서 한시간이 걸린 시점

이 곳에서 쉬지않고 걷는다면 한시간 남짓이면 옥천암까지 갈 수 있다.


서대문구쪽 북한산 둘레길은 휠체어나 유모차가 오를 수 있도록 편안한 데크길이 잘 이어져있다.

탕춘대 암문에서 이 둘레길을 이용해서 옥천암까지 올 수 있다.




옥천암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曹溪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며, 1868년(고종 5)에 명성황후(明成皇后)의 명으로 정관법사(淨觀法師)가 관음전(觀音殿)을 건립하여 천일기도를 올렸다.

1927년에는 주지 이성우(李成祐)가 칠성각(七星閣)과 관음전을 건립하였으며, 1932년에는 대방 6칸과 요사채 3칸을, 1942년에는 주지 동봉(東峰)이 관음전을 중수하고 보타전(寶陀殿)을 중건하였다.

이 절은 사찰 자체보다 높이 10m의 바위 남쪽 면에 새겨진 관음보살상으로 더 유명하다. 보물 제1820호인 마애불은 오래 전부터 흰 칠을 하였고 근년에 지붕을 씌워 보도각백불(普渡閣白佛)이라 칭하였는데, 머리에 관모를 쓰고 있는 것이 큰 특색이다. 이 마애불은 예로부터 많은 신남신녀(信男信女)들이 와서 기도하고 영험을 얻었다고 한다. 조선의 태조가 기도한 일이 있고, 또 흥선대원군의 부인이 아들인 고종을 위해서 자주 찾아와 기도하였다고 전한다.





옥천이라 했건만..

북한산에서 흘러내린 옥천은 그러나 이끼 가득한 오염수가 되어 흐른다.

아마도 생활 하수가 섞이는 모양인지.

북한산 계곡을 다녀보면 알지만 북한산의 계곡수는 이끼 하나 없는 맑은 물인데..


이 곳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데크를 오른다.

그렇지만 이번에 산 등성이를 올라 상명대를 배경을 선 북한산 능선을 바라본다.



산등성이를 올라 다시 탕춘대성을 만났다.



향로봉에서 오른쪽 끝의 보현봉까지 비봉능선을 한 눈에 바라본다.


다시 데크길을 이용하여 녹번동쪽으로 걷다보면 새로 만든 전망좋은 정자가 기다린다.

인왕산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자~




아주 살림을 차려라~~

너무나 편안한 이 분위기 ㅋ


그림 참 좋네요~~ ㅎ




이제 장미공원에서 구름정원길로 불광중까지 걷고 또 걷는다.

아무리 둘레길이지만 십여킬로는 족히 되는 긴 거리. 뿌듯한 마음으로 즐거이 걷는다.  



걸어보니 둘레길도 좋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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