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5 2012년 여름 종주(둘째날) -천왕봉에 오르다 7월 22일 오후 2시 45분 장터목 도착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천왕봉까지 오르기로 하고 취사장에 배낭을 모아둔다. 모두들 무거운 배낭에서 해방된 기쁨에 설레이며,, 제석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장터목대피소에서 시작되는 오름길도 한깔딱하므로 함부로 까불고 대들었다가는 한방 먹고 뒤로 자빠질 일이다. 사실 이 길은 일출산행으로 어둠 속에서 걸어야 힘든 줄을 모르고 따라가는데, 아침부터 십킬로 정도를 걸은 뒤라서 다리도 약간 지쳐있고 시간을 지체하다간 산 위에서 해가 질 수도 있으므로 내친 걸음으로 그냥 오르려니 더욱 힘이 드는것. 하루종일 구름에 가렸던 하늘이 군데 군데 푸른 하늘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제석봉의 지리터리풀 이 몇 안남은 주목의 모델들도 언제 쓰러질지 모를 일이다. 장마 뒤끝에 보는 고.. 2012. 8. 4. 2012년 여름종주 (벽소령~장터목) 22일 벽소령의 아침은 안개로 시작된다. 날씨는 어제와 달리 스프레이를 뿌리는 듯한 안개가 사위에 가득하다. 그러잖아도 전에 내렸던 비 때문에 축축하고 미끄러운 바위가 더욱 미끄러울것 같아 조심스럽다. 나이가 있다 보니 이런 날은 관절이.. ㅋㅋ 암튼 작년처럼 내리는 비만 아니어도 탱큐지. 이슬 머금은 어여쁜 나리꽃도 오랫만에 담아봤다. 정말 야생화 천국의 지리산이다. 야생화는 아무리 보아도, 보고 또 보아도 예쁘기만 하다. 땀 한바가지 쏟으며 올라온 덕평봉. 이마에 흐르는 것이 안개비인지 땀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숲은 아름답다!! 우리 황산님은 이 곳이 마치 정원처럼 아름답다고 그런다. 맞다 정말~ 숲은 한없이 신비롭고,, 한없이 아름다울뿐.. 어제와 달리 오늘은 고요하기까지하니 더욱 금상첨.. 2012. 8. 3. 2012년 여름 지리종주 연일 장마에다 태풍소식까지 떠나는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더니 천만다행으로 우리가 출발하는 날은 아주 말끔한 하늘이라서 일단 안심. 전체 열네명의 대인원이라서 날씨마저도 많이 신경쓰였었다. 여수엑스포의 영향인지 열차표는 이미 동이나고 없었다. 그리하여 차선책으로 구례터미널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출발시간은 기차보다 버스가 조금 일러서 오후 열시에 탑승하고 세사간만에 구례에 도착했다. 버스 창의 55는 밖에서 보면 22로 열시 버스라는 뜻. 구례에는 미리 승합차를 예약해 두었다. 그러므로 구례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갈 사이도 없이 바로 배낭을 싣고 성삼재를 오른다. 산을 오르는 차창을 열어 보니.. 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향긋한 산내음이 왈칵 밀려온다. 음,, 이 맛이야!! 얼마나 그리웠던 산내음인.. 2012. 8. 3. 비때문에 오히려 시원했던 북한산 산행 2012년 7월 13일 토요일 웬만해서는 주말에 북한산을 피하지만 날씨가 안좋은 덕분에 비교적 널널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들머리 - 불광사 모든 것이 젖어있다. 바위도 나무도.. 오랫만의 긴 산행이라 모두들 힘들어한다. 습기를 잔뜩 먹은 날씨때문에 땀이 비오듯 하는데,, 개도 .. 2012. 7. 14. 장맛비가 주룩주룩... 지리산 예비산행을 한다고 했다. 엄연히 비 예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go~ 출발할땐 멈췄던 비가 산을 오르는데 다시금 슬슬 뿌리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이건 뭐... 길이고 뭐시고 없이 모두가 물바다가 되었다. 평소에 아무것도 아니던 암벽이 저렇게 폭포가 되어 물줄기를 쏟아.. 2012. 7. 5. 나홀로 호젓한 산행 긴 가뭄끝에 단비가 내렸다. 그동안 뜨거운 햇살을 피해 오후 산행만 해오다가 모처럼 흐린 날씨를 이용해 산으로 들어본다. 그러나 직사광선만 없다뿐이지 전 날 내린 비로 인한 높은 습도때문에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라서 힘이 들긴 마찬가지다. 숲은 물기를 잔뜩 머금어 그동안 .. 2012. 7. 5.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