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3일 토요일
웬만해서는 주말에 북한산을 피하지만 날씨가 안좋은 덕분에 비교적 널널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들머리 - 불광사
모든 것이 젖어있다. 바위도 나무도..
오랫만의 긴 산행이라 모두들 힘들어한다.
습기를 잔뜩 먹은 날씨때문에 땀이 비오듯 하는데,,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린 나는 거기에다 급하게 먹은 아침식사가 소화불량 상태라서 고생이 자심.
쌩하니 달리듯 앞서가는 선두를 따라가기에 너무 역부족이라 살살 아픈배를 달래가며 천천히 아기걸음을 해야했다.
여차하면 혼자서 하산할 마음을 먹던 중, 신기하게도 몸상태가 호전되어감을 느낀다.
역시.. 산은 나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지리산 종주를 함께할 친구들
문수봉을 바라본다.
저 곳을 올라볼까나.. 비가 온 뒤라 좀 미끄러울 것인디.
그래 가보자 까짓거. ^^
문수봉쪽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 사이로 빼꼼한 염초봉
참 아름다운 실루엣,, 역시 북한산!!
아이들 중 유일한 홍일점 신영이
오랫만에 보는 울퉁불퉁 근육질의 문수봉을 오늘은 그늘에 앉아볼 겨를 없이 그저 한 번 바라만 보고
청수동암문을 거쳐 북한산성 계곡으로 하산한다.
물만난 아이들 - 신났다~
장마철의 북한산 계곡은 온통 물천지 ~
시원한 물소리를 계속 들으며 하산 - 이 얼마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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