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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96

지리산 종주 -( 세석~천왕봉) 세석대피소에서 점심도 역시 야외에서 한다. 바람이 불어대려면 눈이라도 그쳐주면 좋으련만,, 쌓이는 눈 때문에 많이 성가시다. 점심메뉴도 떡라면.. 샘은 평소보다 많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다녀오신 분의 말에 의하면 약 150m정도 걸어야 한다고.. 너무 추운 관계로 서둘러 식사를 마치자마자 다시 길을 떠난다. 촛대봉을 향하여~ 오후 2시 10분 세석대피소를 떠난다. 힘겹게 오른 촛대봉은 그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사진이고 뭐고 나는 얼른 바위뒤로 숨어야했다. 눈보라가 점점 거세지자 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장터목까지 두시간 반정도의 거리지만 이런 악천후에서의 산행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체력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3시 45분 연하봉 - 어쩌다 머리가 백발이 되었나며 김대장이 놀린다. ㅎ.. 2008. 1. 4.
지리산종주 12월29 (연하천-세석대피소) 연하천대피소 부근은 유난히 경치가 아름답다. 두고 가기가 아까울정도로.. 그러나 추위때문에 체온이 떨어지므로 오래 지체할 수가 없다. 선부장님께서 우리 두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느라 애를 많이 쓰셨다. 나뭇가지에 붙은 얼음을 따서 드시는 선부장님 - 나도 따라서 먹어보았는데 의외로 시원한 맛이 좋았다! 이 후로 우리 일행은 목마르면 눈 먹기 - 방법도 다양하다 (상고대 따먹기, 눈 뭉쳐서 먹기, 그냥 핥아먹기)- 맛을 들였다. 조금 춥지만 날씨는 좋다,, 산의 북쪽 사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제외한다면.. 형제봉 가지 직전의 쉼터 - 다행이 눈도 그치고 바람없이 아늑한 분위기여서 잠시 쉬었다. 이 곳에서 벽소령까지의 구간은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과 내리막 길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2시 5분 형제봉이 자태.. 2008. 1. 4.
지리산종주 다섯번째 - 2007년12월29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그러나 추위보다는 혹시나 눈때문에 노고단에 입산금지가 될까봐 더 걱정인 우리. 구례의 택시기사님께 연락을 해보니 아직은 날씨가 좋기만 하다고 하여 안심하고,, 100년만의 따스함을 뒤로하고 서울을 떠난다. 연말과 징검다리 연휴로 영등포역과 열차는 만원상태이다. 열차에서는 전혀 잠을 잘 수가 없다. 통로에 앉아 떠드는 학생들과 입석인 사람들.. 분위기가 어수선하여.. 3시 50분쯤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역 근처 대성식당에서 채첩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콜벤으로 성삼재에 도착. 성삼재에 가늘게 눈발이 날리고 있다. 5시 산행 시작 .. 길바닥은 낮에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은 얼음으로 미끌미끌하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은 새로운 지름길이 생겼다. 그래서 코재의 전망대는 볼 수가 .. 2008. 1. 4.
지리산 종주 마지막이야기 (천왕봉-백무동) 장터목대피소에 배낭을 놓아두고 빈 몸으로 대청봉을 향한다. 고도가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짐이 없어도 몸은 여전히 힘이든다. 게다가 바람은 굽이를 돌때마다 엄청나게 불어댄다. 북쪽사면에서 불어오는 안개바람이 나무잎과 만나 마치 비가 내리듯 물방울들을 떨구고있다. 제석봉은 짙은 안개에.. 2007.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