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5 탕춘대 성 따라 걷기-멧돼지 만난 날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오후 두시 반이나 되어서 출발 남편과 단 둘이 하는 수요산행이다. 지난 주 캠핑 이 후 찌뿌둥한 몸도 정비할겸, 오늘은 조금 장거리를 걸어볼 생각이다. 봄날씨답게 집 안 보다는 월씬 더 더운 바깥날씨때문에 겉옷은 모두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을 올랐다. 그런데.. 지난 한 주 산행을 쉬었을뿐인데 너무나도 무거운 몸 때문에 그야말로 줄을뚱 살뚱 숨을 헐떡이며 앞서가는 남편을 따라가야 했다. 아,,, 몸 만들기는 이렇게 어렵고 반대로 망가뜨리기는 너무나 쉬운 현실.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몸은 날로 게을러가니 정말로 큰일이구나 싶다. 참나무에 꽃이 피었다. 향림사 절터 숲 속은 연두빛 세상 바닥은 떨어진 산벚꽃으로 수를 놓았다. 요염한 포즈 보소 ㅋㅋ 산 아래 세상은 황사가 기.. 2018. 4. 21. 2018년 3월 7일-비봉에 헬기 뜨다 정말 오랫만에 비봉능선을 오른 날. 봄은 왔지만 아직까지는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움추러든 마음을 활짝 펴지는 못하게 한다. 바깥보다 집 안이 더 서늘한 요즘은 차라리 바깥으로 나가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는것이 더 좋다. 아니나 다를까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금세 땀이 나기 시작한다. 한 고개 올라 겉옷 하나 벗기. 계곡에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약수터에 도착하니 약수물은 넘쳐흐른다. 아무리 약수지만 이런때의 물 맛은 약간 별로인듯. 그러나 목을 축이고 물통 하나를 채워 산을 올라간다. 기자촌능선과 만나는 산등성이 두 개를 넘어 향로봉 계곡길과 만난다. 전 날은 이 계곡길로 그냥 하산했지만 오늘은 향로봉 옆길로 계속 진행하여 비봉능선에 도착. 후~~ 오랫만이다. 향로봉과 만나는 비봉능선에 도착하니 전에 .. 2018. 3. 12. 이런 날은 무조건 산을 올라야 한다 유난히도 매서운 겨울 추위에 모든것이 얼어붙던 때가 엊그제. 날이 녹으며 얼어터진 수도관을 가느라 야단법석 이던것이 마치 먼 옛날 이야기 인듯, 오랫만에 촉촉히 봄 비가 내린 다음 날.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사뭇 다른 느낌이다. 창문을 여니 푸르디 푸른 하늘이 방긋 웃어준다. .. 2018. 3. 8. 삼일절 둘레길 걷기 삼일절 - 3.1절얼마 전 부터 길가에 태극기가 걸렸다.하루가 어찌 지나는지도 모르고 세상일에 무심한듯 살다 보니 새삼스레 태극기를 바라보았다.어, 뭐지~태극기가 쫌 이상해.. 알고 보니 진관사에서 발견된 예전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하여 만들어 요즘의 태극기와 같이 걸었던것.저 퇴색된 빛깔의 태극기 속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서렸던걸까.어지러운 한 시대를 어렵게도 살아내야했던 우리 선열들께 죄스런 마음도 잠시 가져본다. 백운대쪽을 바라보니 머리에 곱게 분단장을 하고 있다. 어제 내린 비가 산 위에선 눈이 되어 내렸던 모양.참 아름답기도 하다만,, 눈에만 넣어가지고 간다.꽁꽁 얼었던 계곡 한쪽엔 물이 흐르고 있다. 봄 비 한자락에 마술같은 자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약간 다운된 기온탓에 싸늘이 .. 2018. 3. 1. 가족과 인왕산 나들이 명절 다음 날 어쩌다 등산 얘기가 나왔다. 일곱살 손주 녀석이 그 얘기를 냉큼 받아들었다. 어른들은 술 한 잔 마시며 가볍게 흘린 이야기지만 아이에겐 중대사로 결정되었다. 그리하여 남겨진 메모들 - 잊지말라는 의미 약속은 했으되 다음 날 상태가 별로 안좋은 어른들은 그러나 어쩔 .. 2018. 2. 20. 2018년 2월 철원 금학산 다녀오다 2018년 2월 3일 토요일 번개산행이다. 그동안 주춤했던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날. 하필이면 그 춥다는 철원으로 원거리 산행을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아침 여덟시 집에서 출발 - 그동안 추위라면 겪을만큼 겪었던지 영하 십도쯤이야,, 이러면서 길을 나섰다. ㅎ 차로 두 시간을 .. 2018. 2. 5.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