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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신년산행 북한산 형제봉능선~비봉능선 2018년 1월 29일 월요일 들머리: 북악터널 앞 삼성아파트입구 길을 건너 산행 시작 연일 영하 10도가 넘는 혹한이 이어지다가 살짝 주춤한 날씨 양지는 따뜻하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선 싸늘한 바람에 볼이 따가운, 그래서 아직은 많이 쌀쌀하다. 세 명이 단촐하게 떠나는 산행이다. 올 겨울엔 지리산을 비롯한 장거리 활동이 비교적 많았었다. 춥기도 하거니와 평일이라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날이다. 주말이면 산이건 둘레길이건 무지막지하게 떠들어대면서 길을 점령하는 인파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가중되니 웬만하면 산행을 피하고 싶어진다. 형제봉을 피하고 일부러 심복암쪽으로 빙 둘러서 천천히 산을 올랐다. 한시간 남짓을 올라 도착한 일선사 절마당은 늘 고요하다. 절에는 전에 없던 누렁이 두마리와 새끼.. 2018. 2. 1.
2018년 1월 2일~5일 종주(3) 2월 4일 오후 2시 30분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 발빠른 일행 덕분에 무리없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겨울산행에서 기다림은 추위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므로. 제석봉 향하는 길 무지하게 힘들다.. 다리가 천근만근 호흠은 깔딱깔딱 정신은 오락가락 ㅋㅋ 바람이 없으니 참 고요한 제석봉이다. 통천문 지나면 본격적 오르막이 시작이고 천왕봉은 지척이다. 그러나 이 곳은 젊은 사람들조차 숨을 몰아쉬고 다리가 후둘대는 고통의 극한을 겪고나서야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결코 만만치 않은 지리산의 정상이다. 또 한번 천왕봉에 선 산노을 우리 내년을 기약할까요?? 낭만과 눈사람은 언제나 비례하는듯. 모든 이들은 눈사람에 대한 향수가 있는듯. 바라보는 눈길에 웃음이 어린다. 이 날 장터목 취사장에 .. 2018. 1. 24.
2018년 1월 2일~5일 종주(2) 1월 4일 아침 약간 날이 흐리다. 그래서 평소 보던 벽소령 일출은 볼 수 없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 아침 식사는 사골떡국 - 사골국물은 농축액이라서 지니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게 준비했다. 벽소령대피소는 비교적 화장실 시설이 좋고 직원들이 친절한 것을 빼고는, 계단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야만 하는 취사장 시설도 그렇고 겨울이면 여간해서는 말라버리는 샘때문에 식수가 부족한 것이 늘 불편하다. 올해는 대피소를 확 보충 공사를 한다고 하니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가 되긴 한다만.. 오전 8시 장터목을 향하여 출발~ 구벽소령 가는 임도엔 이런 낙석방지 시설이 생겼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왼편 위쪽 바위를 올려다보니 험상궂게 생긴 바위들이 곧 떨어질듯 위태로워 보이긴 한다. 1.1km걸어서 도착한 구벽소 날씨.. 2018. 1. 24.
2018년 1월 2일~5일 종주 2018년 새해 초 이튿날 날씨는 포근한 편이다. 눈소식도 별로 없으니 올 해의 겨울 지리도 별로 멋진 경치를 볼 수는 없을 듯. 마음을 접고 떠나는 길 ㅎ 10시 50분 열차를 기다린다. 해가 갈수록 모든 일들은 매너리즘에 빠진다. 설레이던 기차여행의 흥분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고.. 용산역 - 영등포에서 떠나는 것보단 한결 편하다. 초고속 열차가 다니는 요즘 네시간의 기차여행도 참 지루한 느낌이다. 어서 빨리 목적지인 구례구역에 도착하기만 기다리며 지나치는 역을 하나씩 헤아리는 밤. 둥실 보름달이 떠있다.. 그것도 슈퍼문이라네. 일행은 모두 열일곱 - 그 중 성인이 아홉이고 지리산종주 유경력자가 열다섯이나 되는 정예부대. 확실히 걸음이 빠르다. 노고단대피소에서의 취사도 얼른얼른, 발걸음이 빠른 이들은.. 2018. 1. 14.
초가을 설악산- 백담에서 소청까지 2017924 9월 24일 설악의 아침이 밝았다 지난 새벽 별이 총총한 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다웠었다. 산 중의 아침은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그 신선한 느낌이 넘흐~~~ 좋다. 가까이 공룡능선의 뾰족 바위들이 아침 햇살에 빛나고 멀리 울산바위도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인다.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하산 후에 점심을 먹을 예정이므로 대충 먹어도 될거라는 계산하에. 그런 예상이 좀 빗나가기는 했지만. 타오르는 불꽃 같다는 천화대의 범봉은 걸어서 오를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한 미모하는 그 수려한 자태 덕분에 공룡능선을 더욱 빛내어준다. 봉정암의 사리탑이 내려다보이는 풍경 - 개미처럼 작게 보이지만 한밤중에 잠이 깨어 소청 마당에서 별을 바라보노라면 절에서 울리는 목탁 소리가 이 곳까지 들린다. 오전 7시 40분 하산 시작 이.. 2017. 10. 27.
초가을 설악산- 백담에서 소청까지 2017923 2017년 9월 23일 토요일 출발: 새벽 6시 50분 고양버스터미널 도착: 9시 50분 백담 총인원 8명 백담쪽으로의 등산은 십일년만이다. 너무 오래되었다.. 수해로 등산로가 유실되어 엉망일때, 어두운 새벽길을 용대리에서부터 걸어야 했던.. 힘들었던 기억을 안고 다시 떠난다. 그때는 당일로 산을 넘고 대청을 찍고 설악동으로 하산을 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이번엔 아주 널널한, 소청에서 하루를 묵고 다시 그대로 하산하는 편안한 산행이다. 출발부터 쉬어간다. 일단 원활한 등산을 위한 막초타임이 있었다. ㅋ 그런데 이런... 시작부터 난관이다. 봉정암으로 향하는 수많은 불자들로 인산인해.. 그 걸음을 뒤따라가기엔 무리가 있기에 추월 추월,, 추월하느라 이건 뭐 거의 산행길이 고행길이 되어버렸다. 널널한 산행.. 2017.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