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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96

화대종주를 꿈꾸다 - 2019년 여름 꿈을 이룬 날 2019년 7월 22일 남부터미널에서 구례발 첫 버스(6시30분)를 타고 약 3시간10만에 구례터미널에 도착했다. 구례터미널에서 화엄사로 가는 버스는 10시에 화엄사를 거쳐 노고단을 올라가는 버스가 있고, 10시20분에 화엄사로 가는 마을버스가 있다. 화장실도 들릴겸 천천히 10시20분 마을버스에 탑승. 시골마을버스를 타보면 우리나라 농촌의 현실이 조금은 실감이 난다. 타는 사람은 모두 제대로 걷기도 힘든 노인들 뿐. 우리 일행의 평균연령도 60대지만 그 노인들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지경이다. 약 20분만에 화엄사 도착.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이 우릴 반긴다. 역시 남국의 기후.. 지리산은 이 날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고 했으니 뜨거운 열기와 무지막지한 수증기가 예상된다. 화엄사라.. 2019. 8. 5.
한신계곡은 얼음세상 원래 종주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한다. 시작부터 1킬로미터 남짓 급경사지역만 벗어나면 길은 편할거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론 그렇지도 않았다. 눈은 적당히 밟기 좋았지만 예상 외로 빙판이 많아서 오래된 아이젠을 신은 나로서는 조금 고생스러웠다. 이런 산행에선 아이젠보다 스틱이 더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급경사 지대 보기보다 상당한 깔딱이다. 그래도 저 정도 눈은 밟고 내려가기가 딱 좋은 상황이다. 줄을 잡아야 안전할만큼 내리 쏟아지는 급경사 내려가기도 저런 지경이니 올라갈땐 또 얼마나 힘이 들거냐.. 인대수술 6개월만에 종주에 나선 김대장은 그래서 고생 중이다. 이래쪽에 개미같은 사람들-이렇게 급경사로 쉽지않은 하산 길이다. 슬슬 빙판이 시작된다 참으로 멋진 광경에 모두가 감.. 2019. 2. 6.
세석 가는 길 벽소령대피소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 날씨는 우리의 마음처럼 구르미한 분위기. 평소에 늘 보던 일출도 보이지 않았다. 어제 못 다 먹은 밥과 떡을 같이 끓여 뚝딱 아침을 해치우고 각자 조용히 짐을 싼다. 간 밤의 추억은 아마도 평생을 가겠지.. 새로 단장한 벽소령대피소의 모습 취사장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좋다. 마당에 깔린 저 푹신한 카펫도 좋고.. 사실 취사장 건물이 별로 모양은 없다만... 저 아래 취사장은 철거해버린것 같은데 궁금하다만 그런것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준비 끝내고 8시쯤 출발. 구벽소 가는 길에 생긴 데크와 돌담 돌담은 곁의 암벽에서 떨어지는 낙석때문에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암벽 주변을 지나면 낙석 위험이 있으니 속히 지나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듣고 보니 좀 으시시 하다.. 2019. 2. 3.
2019년 초 봄(?) 수요멤버만의 산행 어렵게 나선 길이었다. 한 사람은 발바닥 관절염, 또 다른 사람은 십자인대 파열로 지난 여름 수술을 했던 터라 아직 완벽하지 않은 다리로 - 그러나 도전! 지난 여름 종주가 불발된 이 후로 그토록 그리워 하던 지리산. 열차에서도 꼬박 밤을 세우고 구례구 역에 도착하니 열차에서 내리.. 201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