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아침
약간 날이 흐리다. 그래서 평소 보던 벽소령 일출은 볼 수 없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
아침 식사는 사골떡국 - 사골국물은 농축액이라서 지니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게 준비했다.
벽소령대피소는 비교적 화장실 시설이 좋고 직원들이 친절한 것을 빼고는, 계단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야만 하는 취사장 시설도 그렇고 겨울이면 여간해서는 말라버리는 샘때문에 식수가 부족한 것이 늘 불편하다.
올해는 대피소를 확 보충 공사를 한다고 하니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가 되긴 한다만..
오전 8시 장터목을 향하여 출발~
구벽소령 가는 임도엔 이런 낙석방지 시설이 생겼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왼편 위쪽 바위를 올려다보니 험상궂게 생긴 바위들이 곧 떨어질듯 위태로워 보이긴 한다.
1.1km걸어서 도착한 구벽소
날씨가 더워서 모두들 한겹씩 옷을 벗었다.
전망이 별로다..
하늘은 흐리고 운해도 없고 설경도 없고..
오로지 첩첩이 겹친 산줄기만이 이곳이 지리산임을 말해준다.
덕평봉으로 향하는 첫 오름길은 한겨울에도 땀이 흐를만큼 언제나 힘겨운 곳.
그래서 반드시 한 숨을 돌리고 가야하는 곳. 어차피 남는것은 시간뿐이니 급할것도 없다. 쉬어갈수록 많은것을 본다고들 하니.
*선비샘
물은 실오라기처럼 가늘게 흐른다.
그래도 끊어지지않고 흐르니 고마운 일이다.
천왕봉을 바라보는 전망바위에서의 휴식은 늘 달콤하다.
참으로 묘한것이 높은 하늘엔 구름이 끼었는데 그 아래의 대기는 너무도 맑다는것.
그래서 멀리 남해 앞바다가 황금빛으로 빛나 보인다.
일행들은 저것이 바다라는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마디씩. ㅎ
영신봉으로 향하는 마의 계단 ㅋ
다정스런(ㅋ) 두 분
세석대피소 - 11시 14분
야외취사장에 유리문이 달렸다.
겨울 산을 찾는 사람들을 배려한 마음이 엿보여서 기분이 좋다. ㅎ
덕분에 별로 춥지않게 취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점심 먹고 촛대봉 오른다.
망망한 산 아래 세상을 바라보는 심정은 .. 그저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한 지리산에서의 망 중 한
노고단과 반야봉이 참 가깝게도 보이는 날
동쪽을 바라보면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말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하봉을 바라보는 전망대를 향해 가던 중 발견한 망부석
자연석인지 다듬은 돌인지 구별이 안가는 미스테리한 입석이다.
평소엔 본 적이 없었거늘.
오랫만에 뭉친 삼총사
앞으로는 연하봉을 그리고 삼신봉능선을 뒤에 두고 있다.
연하봉에서의 전망
역시 한미모하는 연하봉의 뒤태
일출봉 올랐다. 이제 내려서면 장터목
오후 2시 15분 장터목대피소 도착
이제 서서히 하늘이 맑아온다. 워낙 변화무쌍한 천왕봉이긴 하지만 맑은 하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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