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봉을 향하여 오르던 중 뒤돌아 본 세석대피소와 세석평전
언제나 처럼 식후에 촛대봉을 오르노라면 숨이차 오른다.
지난 여름 운해로 가득한던 이곳.. 연하봉 너머로 천왕봉이 보인다..
가까워 보이지만 고도를 계속 높이느라 힘이 많이 든다.
그러나 갈수록 경치는 더더욱 좋아진다..
연하봉,, 안개가 연기처럼 가득하다는.. 기암들이 주변에 많다.
드디어 장터목 대피소가 눈앞에 나타났다..
잠시 다리를 쉰다. 이제 배낭을 여기에 두고 천왕봉을 오를 것이다.
시간이 이른관계로 절간처럼 조용한 장터목이다.
제석봉은 전설처럼 슬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하늘로 향하는 문이라는 통천문,, 과연 그 이름답게 매끈매끈한 얼음으로 , 하늘로 향하는 길은 어려웠다.
천왕봉을 오르는 가파른 돌 길.. 체력이 딸리고 (배가 고프다), 숨이 턱에 닿는다.
그러나 잠시 후면 우리를 맞아 줄 천왕봉을 그리며 힘을 내본다.
천왕봉엔 우리외엔 아무도 없다.
모두가 돌아간 쓸쓸한.. ㅎㅎ
그래서 오히려 더 좋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이틀동안 지고 다녔던 캔맥주를 여기서 마신다.
이름하여 정상주! 추워서 떨리긴 해도 맛은 기가막히게 좋다!!!
석양에 빛나는 제석봉
반야봉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석양
지리산을 걷는 동안 한 번의 일출과 두 번의 일몰을 보았다.
지는 해와 함께 지리산을 떠날 시간이 가까워 오는데,,
걷는 동안 힘이 들기도 했지만 떠날때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들인 힘보다는 얻어가는 것이 훨씬 더 크고 많다.
그래서 더더욱 사랑하는 지리산!!
다음을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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