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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005년 7월 나의 첫 지리산 종주 - 둘째날

by 혜산 2020. 1. 29.

 

2005년 7월 25일 - 벽소령의 아침

 

 

아침 먹고 출발준비로 분주한 벽소령 마당에 김대장이 근엄한 표정으로 섰다.ㅎ

8시 무렵 출발

 

 

선비샘은 콸콸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로 저 수많은 사람이 이용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요즘은 왜그리 졸졸거리는지..

 

 

모습만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것이 없다만.

 

 

 

 

열한명의 일행 중 여자만 여섯 명

 

 

 

 

남성 동지 다섯 명

 

 

 

 

천왕봉은 밀려오는 안개때문에 보였다 안보였다 했던듯.

 

 

나의 등산화는 웃기게도 국내유명 구두업체에서 나오는 아웃도어용 등산화였다.

저 등산화로 발바닥 통증에 무지하게 시달렸었다. 그러다가 그 다음 해에 마인들 등산화로 바꾸고 새 세상을 만났던거다.

그 마인들은 십오년째 지금도 신고 있다. 창갈이는 한번 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칠선봉위에 올라갔던 때.

저 위에서는 능선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다른 경치가 있다.

 

 

 

 

 

 

 

 

 

 

 

 

삼신봉 능선 너머로 희미하게 모습을 보여주는 천왕봉

 

 

 

 

 

 

천왕봉 없~~다~ 

또 숨어버린 천왕봉

 

 

 

 

 

 

 

 

연하봉은 역시 이렇게 하늘이 맑은 날보다 안개가 바람따라 슬렁이는 날이 더 멋져보인다.

 

 

 

 

 

 

 

 

첫번째 장터목과 대면하는 순간!!

감개가 무량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장터목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은 거의 환희에 가까울만큼, 긴 고생끝에 얻는 커다란 낙이었다.

생에 처음으로 맛보는 커다란 행복감을 안겨줬던 지리산.

그 때 빠져들었던 지리산의 무한한 매력속에서 아직까지도 헤매도 있는거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