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그저 몸조심이 최고라고 어른들께서 늘 하시던 말씀.
그걸 망각하고 날뛰면 아직 철이 덜 든겨..
버스 젤 뒷자석에서 내리면서 발을 접질러서 고생 쫌 하다가,, 덕분에 수요산행을 통과 통과~
약 삼주만에 하도 몸이 꼬여서 뒷산이나 걸어보자 맘먹었다.
마침 비 온 뒷날이라 하늘도 맑다. 게다가 꽃피는 사월이 아니던가.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막급일듯.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라고 예보가 떴다. 젠장~
언제쯤 아무 날이나 맘놓고 걸어볼 수 있으련가. 언제부터 우리가 이런 예보에 귀 기울이고 길을 나서야 했던가.
기회있을때마다 산을 오르고 길을 걸어도 건강유지가 어려울 이 나이에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본의 아닌 게으름을 피우는 요즘.
골목길을 나서자마자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눈에 들어온다.
곱다못해 처연한 아름다움. 어쩌자고 봄 꽃들은 잎도 없이 꽃부터 피어올리는걸까.
알고 보면 상사화는 널리고 쌨다. 꽃무릇뿐만 아니라 진달래도 목련도 잎이 돋기 시작하면 뚝뚝 떨어져 버리니까.
약수터에서 물 한바가지 마시고 아직 시원치 않은 발목을 조심하며 -하산할때가 더욱 어려움- 집으로 돌아왔다.
무지 짧은 산행이다. 두시간만에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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