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은 왔다지만 봄 같지 않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하필 주말마다 눈이다. 금방 녹아버리긴 하지만.
겨우내 보지못했던 흰 눈을 봄이 되고서야 자주 본다.
평일이고 포근한 날.
네 사람이 우이령 넘기로 하고 솔고개 다음 정류장에서 만났다.
한 정거장을 미리 내리는 바람에 1km 가량을 걸으니 초장부터 김이 빠진다.
출발부터 땀이 나기 시작하므로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가벼운 차림으로 걷는다.
오봉이 바라보이는 전망대에서 간식먹으며 쉬어간다.
사실 우이령은 신작로길이나 다름없으니 별다른 경치도 없는 심심한 곳이다.
단, 노약자가 걷기엔 더할나위없이 좋다.
가끔 지나가는 군인트럭이 좀 성가시긴 하지만.
쉬어가면서도 한시간 반이면 고개를 넘어(고개랄것도 없지만) 산 건너편 우이동에 도착한다.
강북구쪽의 우이령은 길이 별로 좋지 않다.
산허리까지 올라앉은 각종 시설물들 때문에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쨋든 오늘 우리의 목표는 강북구에서 지원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북한산 둘레길 강북구쪽 두 구간을 걸으며 건강도 체크한다니 한번 해보자고 나선 길.
혈압과 혈당을 체크한 뒤 둘레길 두 구간을 걷고 나서 결과를 다시 체크하여 그 차이를 몸으로 체험하는 행사라고 한다.
우리동에서 바라보이는 또렷한 삼각산의 위용.
* 봉황각 - 3.1운동의 발상지 라는
점심먹고 슬슬 걸어서 도착한 봉황각
의암 손병희선생이 종교수련을 통해 3.1운동 정신을 교육했다는 곳.
천도교의 교육기관이라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뒷모습이다.
앞모습도 찍을걸..
북한산둘레길 1구간 - 소나무숲길
멋드러진 소나무가 울창한 공원은 둘레길 이름값을 한다.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지.. 우리 소나무는 세계 제일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듯.
북한산둘레길 2코스는 순례길 구간
4.19묘역을 둘레길에서 내려다본다.
상주하는 해설사가 친절하게 이 묘역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저 돌기둥도 다 상징하는 바가 있다고 하는데, 들을때뿐 금방 잊어버리고 마니 어이할꼬..
올들어 처음 만난 진달래
소박한 모습이 반가워 담아본다.
* 보광사
참 어마어마한 절이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어느 절보다 좋은 위치에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걷다보면 이런 재미있는 집도 있다.
골동품인지,, 뭔지.
북한산국립공원 수유분소에 도착하여 인바디 체크를 하고 결과에 대한 보건소 직원의 설명을 듣는것이 마지막 일정이다.
나는 근육이 부족하다네,,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듣고,
심장맛사지법을 잠깐 배운 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집으로~~
산을 넘어가면 돌아오는 길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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