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아침
일기예보가 빗나갔으면 하는 바램도 헛되이 하늘은 잔뜩 습기를 머금고 금방이라도 내릴듯이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다.
거기에 춥기까지 한 날씨.
캐빈하우스의 아침
날씨는 추워도 어린 유군은 씩씩하다.
할아버지를 따라 집 안팎을 오가며 짐 싣는 일까지 참견 중.
일단 맘모스핫스프링 어퍼를 향해 출발하는데 가는 도중 길을 놓쳐서 가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소동 끝에 어퍼로 올라갔다.
위쪽의 핫스프링은 예전보다 많이 말라있는 상태다.
넓은 지역을 데크를 통해 걸어볼 수 있지만 눈에 덮혀있는 데크는 매우 미끄러워서 위험하기까지 하므로 트레킹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일방통행인 길을 따라가면 티비를 통해 많이 보았던 바로 그 코끼리모양의 샘을 만난다.
원래 이름은 오렌지스프링
화면에서 보았던 하이얀 모습은 간데 없고 각종 미생물의 영향으로 색은 칙칙하게 변해있다.
다시 차를 타고 이제 로어로 내려온다.
리버티캡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전의 분출공은 지금은 말라있다.
이제 테라스로 간다.
단연 이 지역의 가장 큰 볼거리인 테라스
아직도 끊임없이 뜨거운 샘이 흘러내리며 저런 테라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래쪽 오래된 테라스들은 부서져 가루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맘모스핫스프링은 옐로스톤의 북서쪽끝 북쪽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이 있다.
겨울이 되어도 각종 레포츠로 문을 폐쇄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이 곳의 관광을 마치면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폐쇄된 길이 있는지 확인은 필수이다.
간밤에 슬쩍 내린 눈때문에 아마도 필히 막힌 길이 있을터, 아니나 다를까 원래 가려던 길은 이미 막아놓은 상태라서 할 수 없이 어제 올라왔던 그 길을 통해 남쪽으로, 거기에서 캐년빌리지로 갈 예정이다.
눈이 좀 내리긴 했지만 영하의 날씨가 아니므로 도로 사정은 괜찮은 편이다.
캐년빌리지의 제너럴스토어
각종 기념품과 커피 컵라면과 간단한 샌드위치도 팔고 있다.
우리 유군은 이 곳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메달모양의 열쇠고리 기념품도 챙겼다. ㅎ
그리고 옐로스톤의 그랜드캐년으로 고우~
그랜드캐년의 돌아보는 방법은 노스림과 사우스림이 있는데 노스림에서는 폭포를 위쪽에서 내려다볼 수 있고, 사우스림에서는 계단을 통해 폭포 근처까지 내려가볼 수가 있다. 우리는 사우스림을 선택했는데 아쉽게도 날씨탓인지 엉클톰스트레일은 통제가 되었다.
아티스트포인트 - 멀리서 폭포를 바라본다.
외로운 바이슨 한마리- 어쩌다 무리에서 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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