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네바다산맥의 킹스캐년

2014년 10월 11일

두번째 서부 그랜드서클 마지막 날.

어제 요세미티를 다녀온 후 이어서 시에라네바다산맥의 비경 킹스캐년과 세코야국립공원 두 곳을 섭렵한 뒤 남으로 달려 LA로 입성한다.

먼저 킹스캐년

내가 보기엔 그냥 산같은데 어째서 캐년이란 이름이 붙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나무들

이 나무들은 세코야, 다른말로는 세콰이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들

쓰러진 고목의 내부는 사람이 서서 충분히 걸어다닐만큼 널널하다. 이것도 그리 큰 나무는 아니건만.

미국 국립공원의 신적인 존재인 존 뮤어가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나무가 무분별하게 벌채되는 것을 보고, 이 숲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요세미티를 비롯한 이 넓은 숲들이 국유림이 되어 개인소유가 불가능해지고 숲은 그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나무는 불에 쉽게 타지도 않고 병충해에도 무척 강한것이 장수의 비결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니 속이 저렇게 비어있는 채로도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거.

트레일을 따라 이렇게 거대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도대체 나이는 몇 살이나 되었을까.

아마 원시시대부터 인간들을 굽어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때는 어린 나무였을테지.

요즘같이 미세먼지며 황사에 시달리는 때면 저 푸른하늘이 새삼 부럽기만 하다.

숲과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일찍부터 깨닫고 실천으로 옮긴 선구자들 덕분에 오늘날 인간들은 이렇게 멋진 숲을 거닐고 있다.

제너럴 자이안트 라는 이름의 나무 앞에 섰다. 실제보다 많이 작아보인다..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큰나무라고 ..

이제 다음 코스로 갈 예정인데, 이곳 킹스캐년과 세코야파크는 자동차길로 이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