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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여행

요세미티국립공원

by 혜산 2016. 4. 10.

2014년 10월 10일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식사 후 점심 준비하여 요세미티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를 끼고 남북으로 길쭉한 시에라네바다산맥 - 최고봉은 휘트니산이며 높이는 해발고도 4,418미터.

그 산맥 중간쯤에 요세미티국립공원이 있다.


멀세드에서 마리포사를 거쳐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거의 입구에 다달았을때, 그제서야 출입금지 조치가 내린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기막힌일이..

알고보니 공원 내에 불이 났다는거다.

공원이 워낙 커서 그런지 우리 눈엔 연기조차 보이질 않는데..





소방헬기가 물을 퍼날르고 있다. ㅠㅠ




2013년 9월에 역대 네번째에 달할만큼 큰 산불이 났을때는 서울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었다는 요세미티.

그래서인지 작은 산불에도 매우 민감한것 같았다.

덕분에 우리는 한시간이나 들어갔던 길을 다시 되짚어나와 그제서야 비지터센터에 들어갔다.




센터 직원들이 하는 대답은 그저 뻔하다. 길이 막혔으니 두시간 거리를 돌아서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라 하는것.

그나마 전 공원을 폐쇄하지 않았으니 고맙게 여겨야할지도 모르겠다.

울며 겨자먹기로 기나 긴 길을 돌아 원래 골짜기로 들어가야 했던 길을 이제는 유명한 하프돔을 골짜기 건너편에서 바라볼수 있는 그레이셔포인트로 올라간다.


쨘~~!!


온통 화강암의 너른 밭(?)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 중 유명한 하프돔

뭔가가 둥근 돔을 반으로 잘라낸듯한 모습









저 분의 뒤편은 까마득한 절벽으로 내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오금이 저려온다.


화장실은 괜찮아보이긴 하지만 칸 수가 적어서 줄이 엄청 길었었다.



이 희끗희끗한 화강암의 희 바위들이 만년설과 함께 전체 산맥의 색상을 하얗게 보이게 만드는게 아닐까.

그래서 시에라네바다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닐까 하는 나만의 추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절벽을 따라 만들어지 트레킹코스를 걸으며 각 포인트에서 건너편의 절경을 바라본다.





최고의 인기 포인트는 단연 하프돔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암벽 등반가들이 탐을 내는 대단한 바위절벽



마치 용틀임하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저 바위들..  새삼 초라하고 나약한 인간인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지만 산 어느곳에서 불이 난건지 연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이 공원지대가 엄청나게 넓다는 것이겠지.

서울의 몇 배가 될만큼 넓은 지역이니까.



캘리포니아의 엄청난 가뭄때문에 요세미티폭포는 말라버렸다.

폭포는 봄에 와야 제대로 볼 수 있을것이다. 겨울에 내린 눈이 녹아 내리니까.





원래의 목적지인 공원의 골짜기를 내려다본다.




조용한 공원 한편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최고의 전망터에서 하는 식사.




근처엔 과거 산불의 흔적도 보인다.


누군가 이 전망좋은 곳에서 야영을 하고 있나보다. ㅎ



이제 산을 내려간다.






산을 내려오다가 패스트푸드점에서 간식타임. 근처에 한국식당도 있다.

이렇게 오랜시간 돌아다녀도 타지에서 만나는 낯선 한국음식은 별로 먹고 싶지 않다. ㅎ



프레스노 숙소도착

이제 여행도 거의 끝나간다.. 내일은 킹스캐년과 세과이아 두 개의 공원을 섭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