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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여행

레드우드국립공원 (2)

by 혜산 2016. 1. 25.

펀캐년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비지터센터 근처로 돌아왔다.

이제 아침에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어가기로.

한낮엔 햇살이 좀 뜨겁긴 하지만 사막지대를 헤매고 다니던 때에 비하면 아주 아주 좋은 날씨다.


모처럼 풀밭에서의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근처엔 물이 있는 화장실과 비지터센터가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다.

철이 지나서일까, 이 넓은 공원에 만난사람은 채 스무명이 되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그래서 참 좋다.


예쁘장한 비지터센터 - 아침에 갔던 곳과는 다른곳이다.


점심먹고 난 뒤 차를 타고 다음 코스로 다시 이동한다.


프레이리 크릭 트레일


제일 위쪽의 제임스얼바인 트레일은 아까 우리가 갔던 펀캐년과 이어진다.

길이도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거리라서 완주는 포기하고 적당히 근처를 돌아보기로.




마치 거대한 기둥같은 나무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몇 아름이나 되는지 잡아보는 것도 이제는 포기.

하여간 무지막지한 나무들의 거대한 숲을 거닐어본다.






나는 나무 쳐다보느라 고개가 꺾어질 지경 ㅋㅋ












고요한 숲속을 걷는것은 참 좋다.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하염없이 계속 걷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돌아가야한다.

이런 푹신한 숲길은 우리나라의 산에선 찾기 어렵다. 워낙 돌투성이의 북한산 곁에 살다보니.. 마냥 걷고 싶은 이런길 느무 느무 좋다..








이번엔 세계에서 첫번째인지 두번째인지 하여간 그렇게 크다는 나무를 보러간다.



키가 너무 큰나머지 밑둥밖에 사진이 안나온다..




Big tree


아무리 노력해도 나무 끝은 찍을 수 없다는거.


나무의 키는 92.6미터, 지름 6.6미터, 둘레는 20.7미터

그리고 나이는 1500년이라네..


저 나무를 찍느라 모두가 전전긍긍


하여간 보고 또 보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레드우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