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4일
샌프란시스코 건너편 오클랜드엔 버클리대학교가 있다.
아침에 출발하기 앞서 대학교를 한번 대충 들러서 훝어본 다음 북쪽으로 올라간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레드우드국립공원이지만 그 전, 올라가는 길에 또다른 레드우드공원을 들러보기로 했다.
험볼트레드우즈 - 이건 주립공원이다. 일단 국립공원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것이 특징이고 주된 수종인 레드우드인것은 똑같다.
출발지점에서 거기까지만 해도 약 네시간이 걸리는 355km 남짓의 거리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자 길은 이렇게 한적해진다.
오빠와 동생이 운전을 교대해가며 달리고 달려간다. 지도로 보면 바로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시도 일단은 무조건 100km 이상의 먼거리인것을.. 우리나라 지도를 보던 숩관때문에 가끔 헷갈린다.
가끔은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어간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 주변의 거창한 휴게소가 없으니 무조건 눈에 뜨이는 페스트푸드점을 이용한다.
아무리 대형 관광버스가 와서 수많은 사람을 풀어놓고, 그 사람들이 화장실에 장사진을 쳐도 그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유럽의 페스트푸드점들의 박한 화장실 인심과는 사뭇 비교된다.
게다가 가격도 엄청 착하니 더욱 좋을씨고~ ㅋ
아무리 더워도 일단 이 안에 들어올 작정을 했다면 반드시 겉옷을 챙겨 들어가야 추위에 오돌오돌 떠는 일을 면할것이다. 특히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작정이라면.
*점심시간
차를 달리다가 숲속의 쉼터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워낙 장시간의 여행이라 끼니마다 매식은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아침이면 가지고 다니는 전기밥통으로 밥을 하여 볶음밥을 만들거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커피와 함께 먹는다.
*험볼트레드우즈 주립공원
드디어 만난 레드우드 - 일단 어제 샌프란시스코 북쪽 공원에서 레드우드를 보긴했지만 여긴 좀 더 규모가 큰 공원인듯.
복잡한 도시를 떠나 숲으로 들어오니 일단 무지하게 좋다~ ^^
*레드우드는 붉은나무
캘리포니아 몬테레이부터 오레곤에 이르는 해변가에서 자라는 일명 미국삼나무. 해변 세콰이어라 부르기도 한다고.
현존하는 나무 중 가장 키가 큰 종류로 키가 100m이상 까지도 자란다.
불과 해충에 강하기 때문에 골이 깊게 파인 껍데기만 해도 30cm에 이를만큼 거대하게 성장한다.
그러나 여름이면 거의 비가 오지않는 캘리포니아 건조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불어오는 새벽안개로 수분을 보충한다.
잎으로 수분을 잡아서 뿌리로 전달하는데 많을때는 필요한 수분의 40%까지 충당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목재로도 최상품이라 하니 참 훌륭한 나무이다.
즉 캘리포니아 해변 해발 1000m지대가 이들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
* 트레킹 - 숲 속을 걸어보자~
숲 속엔 캠핑장이 있다.
이들의 캠핑장비는 아주 소박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럭셔리한 캠핑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숲에서 캠핑을 하자면 1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니..
캠핑시설을 보자면,,
이런 골동품같은 수도꼭지 - 물을 한번 틀어봤는데 나오지는 않았다.
확실히 이 지역에서 귀한것은 기름이 아니라 물인것 같다. 벌써 십년이 넘도록 가뭄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하니.
테이블과 바베큐를 위한 석쇠 - 엄청 튼튼해서 백년을 써도 될듯. ㅎ
불에 그을린채 살아가는 나무 - 게다가 나무 아랫부분은 동굴처럼 비어 있지만 끄떡없이 잘 살고 있다.
그래서 이 근처엔 차가 통과할 수 있는 나무를 가지고 입장료 3달러씩 받아먹고 사는 사람도 있다. 아마도 사유지인듯.
나무는 죽고 아랫도리만 남았다는데. ㅎㅎ
대체 어딜 어떻게 찍어야 할지?
우리 산노을님은 패닉에 빠졌다. ㅋㅋ
너무 거대한 자연 속에서.. 게다가 카메라는 말썽이고.
그러나 열심히 그림 담기에 최선을 다한다.
언제 또 볼것인가,,
근처의 나무둥치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런대로 잘 나와주었다. ㅎ
오늘은 알카타까지 올라가서 숙박한 다음 내일 레드우드국립공원으로 간다.
내일도 이 키큰 나무들을 눈이 아프도록 볼 예정.
오늘은 미국영화에서 늘 보던 그런 모텔
이 곳은 아주 한적한 시골인듯. 조용~ 하다.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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