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은 본격적인 레드우드국립공원 탐방이다.
먼저 비지터센터방문 - 바닷가에 있다.
이른 아침이라 약간 쌀쌀한 해풍이 불어온다. 날씨는 오늘도 쾌청
비지터센터 뒤편의 바닷가
우리의 임무는 분업화되어 있는셈인지. 산노을은 관광안내엔 관심이 없다.
가만있어도 알아서 척척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때문에 머리아플 일을 자처하겠냐 하는것이 그의 생각이다. ㅎ
그저 우리가 비지터센터를 어슬렁거리는 사이 이렇게 바닷가로 쌩하니 달려가서 사진을 건져오는것이 그의 임무. ㅋ
이 바닷가는 검은 모래가 특징인듯하다.
잠깐을 더 달려서 드디어 레드우드내셔널 파크에 도착.
도착 전 미리 코스를 정해야 한다. 공원이 워낙 크니까 봐야할 곳이나 걸어야 할 코스를 미리 정해두어야 길에서 시간을 소비하지 않을 테니까.
일단 첫번째는 존슨부인트레일이다. 예전 존슨대통령 부인의 이름을 딴 곳이다.
트레일은 삼십분 정도의 짧은 코스라서 첫번째로 걷기에 딱 좋다.
이런 나무다리를 건너서 (아래는 찻길이다) 시작되는 트레일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우리가 방금 올라온 길
** 거대한 숲
도착하자마자 하늘 꼭대기까지 뻗친 나무를 바라보느라 고개가 꺾어질 지경이다.
그저 우와~ 이 소리 외엔 할말을 잃게 만드는 저 거대한 나무들
우리 인간은 저 나무 아래 조그만 개미나 다름없이 초라하다.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숲은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공원 레인저를 만나 트레일에 대한 안내도 받고..
그러면서 천천히 숲을 즐긴다.
역시 자연이 좋다는것을 또한번 실감한다. 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 곳에서 날려버리고 숲의 향기를 음미하며 오랫만에 제대로 걸어보는 행복을 누렸다.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으면 그저 가운데를 도려내어 길을 낼뿐 나무를 옮기거나 치우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하지 않는게 아니라 못하는것일테지.
짧은 트레킹을 끝내고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왔다.
다음 코스는 펀캐년 - 이끼골짜기 코스
어느새 태양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뜨겁고 흙먼지가 날리는 주차장은 자연 그대로의 공터일뿐이다.
이네들의 자연사랑은 자연은 최대한 자연그대로를 유지하는 것.
넓디넓은 공원엔 너무하다 싶을만큼 제대로 된 매점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온갖 상점으로 가득한 우리의 국립공원과 비교되는 면이 확실히 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시작은 일단 이런 물을 건너는 것부터,,
왜 fern(이끼)캐년인가 했더니만 이 물이 바로 그 원인이다.
수량이 풍부하다보니 양치식물이 무성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화 쥐라기공원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이곳은, 와보니 과연 그럴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트레일은 1km가 채 안되는 길이지만 계속 걸으면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 걸으면 약 7km의 제임스얼바인 트레일과 이어진다.
숲이 얼마나 좋던지 그냥 한없이 더 걷고 싶었지만, 일행과 발을 맞춰야 하므로 결국 계곡으로 내려섰다.
*물이 있는 계곡 펀캐년
이 곳을 가지 위해 일단 먼저 알아야할 사향은, 물에 발을 적실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에 스포츠샌달이 있었건만 알면서도 이런 정보를 미리 주지 않은 동생을 탓하며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계곡을 걸어야했다.
물론 이런 나무 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면 굳이 신을 벗거나 발을 적시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그러나 꽤나 조심스럽다.
껍질 벗겨진 젖은 나무가 미끄럽다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나는 어딜가나 물을 보면 일단 신을 벗고 발담그기를 좋아한다.
웬만한 찬물도 잘 견딘다. ㅎㅎ
그러나 발이 젖을새라 저 나무토막 하나에 목숨걸도 올라선 우리들, 보기보단 수량이 많다.
아주 좋았다,, 레드우드 펀캐년
그리고 재미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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