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로 올라온 이 후 첫번째 숙박은 부르킹스에서 한다.
바닷가에 가까운 곳이라 수영장이 있냐는 질문에 모텔주인은 '어브코오스~' 하더니만 저 앞에 널린게 수영장이지 뭘~
하면서 너스레를 떨어다는 후문. ㅋ
깔끔한 꽃장식이 특이하고 예뻤다.
이튿날 아침을 먹고 바다를 따라 북상하면서 여러 바다를 들러볼 예정이다.
우리가 지날 오늘의 바닷가
엄밀히 말하면 주립공원이다.
그러나 이처럼 지나는 객에게 돈을 받는것은 아니고 숲 속의 캠핑장에서는 요금을 징수할 것이다.
바닷가 절벽 위로 트레킹코스가 있어 잠깐동안 걸으며 태평양 연안의 푸른 물을 내려다본다.
길게 이어진 바다지만 장소에 따라 이름은 바뀐다.
*골드비치
검은 모래와 떠밀려온 수많은 나무토막들이 인상적인 바닷가
이걸 보고 산노을은 은근히 실망을 했다고.
유명한 바닷가라 해서 금모래라도 깔린줄 알았더니 웬걸~ 시커먼 모래에 온갖 잡스런 나무토막들이 널려있으니..ㅋㅋ
그러나 저 파도는 얼마나 멋진지..
두고 오기 아까울만큼이다.
주변엔 콘도나 팬션같은 시설들이 많이 있다.
아마도 여름 성수기에는 무척이나 붐비는 곳이 아닐까 싶다.
다음에 차를 멈춘곳은 블랑코곶의 등대
약 한시간쯤 북쪽으로 올라왔나 보다.
주차장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다보다가 등대쪽으로 이동.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꽤 쌀쌀하다.
캘리포니아보다도 많이 북쪽이니까 기온도 낮을테고.
오레곤 중부바닷가엔 거대한 모래언덕들이 있다.
이곳을 또 그냥 지나칠 수는 없기에 한 곳을 들러본다. 윈체스터베이.
샌드듄은 주변엔 각종 위락시설과 휴양시설등이 있고, 모래언덕에서 타고노는 사륜오토바이들이 굉음을 내려 달린기도 한다.
윈처스터베이는 강이 흘러내려와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곳이다.
그러므로 연어가 올라온다고.
진짠지 가짠지 등대도 하나 있다만.
바닷가 가까이도 아니고 높은곳도 아닌 어정쩡한 저런 곳에 왜??
*샌드듄탐험
산노을 혼자서 모래언덕을 오른다. 우린 그저 아래에서 바라보기나 할뿐
혹시나 오토바이가 달려오면 어쩌나 약간 걱정을 하면서. 여긴 공식적인 전망대는 아니므로.
윈체스터베이 주변의 샌드듄은 그 규모가 매우 큰 곳이다.
근처의 바닷가로 다시 이동.
대체 몇번째의 바닷가인지. 그러나 가는 곳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다.
이 해변은 눈에 거슬리는 것 하나없이 깨끗하고 넓은 모래사장이 특징이다.
일단 이런 곳을 만나면 직접 피부접촉을 해보는 것이 최고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신발을 벗었다. 신발이래야 그저 간편한 샌들이니까 ㅎ
오늘 마지막 코스는 씨라이온케이브
아마도 바다 사자가 올라오는 곳인지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근처 가게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닷물이 분수처럼 용솟음치는 광경을 볼수 있는 아랫길로 내려가는 코스를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우린 물론 패스~
기념사진 찍고~
이것이 바로 바닷물이 용솟음친다는 사진
거센 파도의 압력이 옆사진의 작은 구멍을 통과하면서 저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아마도 파도가 거세야만 볼 수 있겠지?
돈을 내지 않고도 바다로 나아가는 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다.
믈거품이 유난히 심한 바닷가
아마도 거친 바닷가 지형때문에 더욱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모래사장이 아닌 거칠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바닷가는 걷기에도 편치가 않다.
저 길쭉한 홀을 따라 들어온 파도가 동굴처럼 패인 벽에 부딪히며 울리는 소리는 공포스러울만큼 크고 강렬했다.
지금도 귓가에 그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뭐 가끔 이런곳도 있긴 하지만.
바람이 거세어서 모자를 스카프로 묶었다. ㅎㅎ
오늘의 투어는 여기까지.
내일은 오레곤 내륙으로 들어가서 후두산을 차로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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