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 서부여행

글랜캐년댐과 홀슈밴드

by 혜산 2015. 4. 10.

 글랜캐년도 역시 콜로라도 강이 깎은 협곡이다. 그 경치가 가히 볼만했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댐이 생기는 바람에 아쉽게도 글랜캐년은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단, 그 곳 나바호 인디언의 허락을 얻고서 깊숙한 비경을 볼 수는 있다지만.

우리같은 관광객은 꿈도 못 꿀일이지. 그렇지만 댐 위쪽 파웰호에서 배를 타고 주변을 둘러볼 수는 있다.

 

댐 바로 위의 콜로라도 강물이 모인 파웰호가 있다.

 

그리고 글랜캐년댐

 

1959년에 완공되었으며 댐에 물을 채우는데만 17년이 걸렸다고 하는 방대한 댐이다.

 

잠시 내려서 댐을 보겠다는 우리 두 여자만 내려놓고서 차는 그냥 비지터센터로 달려가버렸다.

덕분에 걸어서 다리를 건넜다,, 더워죽겠는데.

 

 *레인보우브릿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아치형철교라고 한다. (자료사진)

저 위를 걸어서 건너기는 했지만 멀리서 찍지는 못했다.

 

파웰호쪽을 바라보니 예전에 배를 타던 생각이 났다. 그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체 그저 끌려다니기만 했었는데 역시 자유여행은 이런면에서 더욱 좋다. 내가 갈 곳을 스스로 정하고 공부하고,, 그러니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 되는게다.

 

Carl Hyden 비지터센터

미국사람들은 비지터센터는 참 잘 만들어놓았다.

건물내부에서 식사할 곳은 없었지만 이런 잔디밭에 마음대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도 있으니,, 그동안의 식사자리중 단연 으뜸이다.

 

샌드위치로 식사 마치고 과일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다리한번 주욱 펴본다. ㅎㅎ

잠시 후면 땡볕 아래서 고생 좀 해야하니까.

 

홀슈밴드 - horseshoe band 

 

주변에 무슨 관광지가 있을까 싶을만큼 그저 평범한 평야지대같은데..

 

 

 

경고 - 그늘이 없으니 꼭 모자를 써라 (안그랬다 데어죽는다) 선글라스 쓰고 선크림도 바르라는 친절한 안내문

그리고 물은 필수적으로 지참하라는 말씀.

 

주차장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쏟아지는 폭염에 허덕 허덕,, 왜냐면 아주 아주 한낮이니까.

거리는 1.3km정도이다.

 

작렬하는 태양 - 여기가 진정한 사막이구나 ..

저 붉은색의 고은 모래는 또 어찌나 걷기가 어렵던지.

 

 

발조심해라,, 바위끝으로 나가다간 떨어져 죽는다는 경고판

 

아무것도 없어보였는데 좀 더 다가가자 드러나는 크랙들

 

 

 

 

조것도 그늘이라고 좁은 바위 그늘아래 옹기종기 모여서 쉬는 사람들이 재미있다.

 

 

이 망망한 평원을 콜로라도 강은 정말 열심히도 깎았나보다.

사암이 워낙 무른 암석이긴 하지만 헤아리기도 어려울만큼 오랜 세월 이룩해놓은 작품이기에,, 고작 백년도 살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의 눈에는 그저 신비로울 따름이다.

 

 

드디어 짠~~

말굽쇠모양이 나타났다. 홀슈는 그대로 해석하면 말신발 ㅋㅋ

저런 모양은 우리나라 동강에서도 많이 보았다. 규모면에서 차이가 날뿐.

갑자기 영월의 동강은 어떤 이유로 사행천이 되었을까가 궁금해진다..

 

안전장치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데 바위끝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밴드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전긍긍이다.

심지어는 바위에 업드려서 아래를 내려다보기도 하는사람도 있다.

 

이런 동그란 말발굽모양은 정말 간 큰 사람이 아니면 찍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찍을 수 없다고들 하는데,, 울 산노을은 어떻게 찍었을까..

간이 작은 우리 오빠는 이런 사진을 찍기는 커녕 끝쪽으로 다가간 우리를 불러대느라 목이 쉴정도.

 

쩌어기.. 겁도 없는 우리 산노을은 뜨거운 날씨도 개의치않고 무작정 좋은 포인트를 찾아 걷고 또 걷고..

어느새 저멀리까지 가서 작품활동에 열심이다. 나중에 들어본 이야기로는 거기서 보나 여기서 보나 별다를것도 없더라는것. ㅋㅋ

 

왼쪽협곡

 

이건 내가 바위틈에 한쪽 다리를 넣고,, 과장하자면 목숨걸고 최대한 근접해서 찍은 사진 ㅋㅋ

 

 

오른쪽 협곡

 

강물은 저기 오른쪽에서 흘러들어와 왼쪽으로 흘러나간다고 한다.

 

 

 

 

사실 저 바위끝에 서 있기가 그리 무섭지는 않다. 단지 무서운 것은 내 뒤에 있는 인간들이다.

혹시라도 실수로 건드리면 어쩌나싶어 발끝이 오글거린다. ㅎ

 

남편은 이리 오라고 소리를 지르건 말건 신이 나신 마나님 - 이정도는 괜찮다니까~~

 

오빠의 사진 몇 장

 

 

 

 

돌아가는 길

이제껏 돌아다닌 중에 최고로 더웠다..

 

 

오늘의 잠자리는 투바시티

투바시티는 그랜드캐년의 동쪽끝에서 약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는 작은 인디언 마을이다.

여기도 역시 나바호족의 동네

건물들의 외형에서부터 그들 고유의 정서가 물씬 풍긴다.

 

아주 조용하고.

 

맥더널드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단연 우리는 구경거리, 대놓고 구경하지는 않지만 관광객이 별로 많지 않은 작은 인디언 동네다 보니 우리의 색다른 모습이 한눈에 와 닿는 것일게다. 우리가 보기에도 신기한건 매일반으로 판매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나 손님이나 모두가 인디언들이고 그 모습도 특이하니까.

 

 

건물들이 참 재미있다~

 

이 동네의 역사는 원주민 부족간의 물물교환의 장터가 시작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장터가 섰었다는 말씀.

지금에야 관광객을 위한 쇼핑센터로 바뀌었겠지만 작고 조용한 동네이다.

 

뒷마당도 이렇게 조용하고 예쁘다.

아, 식당도 예뻣는데 사진으로 남기질 못했다.  사흘 후면 LA로 돌아가는데 아마도 첫번째 여행 말미라 조금은 피로한듯..

 

'미 서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랜드캐년 - 이튿날  (0) 2015.04.19
그랜드캐년 - 첫 날  (0) 2015.04.19
페이지 - 엔텔롭캐년  (0) 2015.04.10
아치스캐년 (2) -델리케이트아치~모뉴멘트밸리  (0) 2015.04.05
모압- 아치스캐년  (0) 201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