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에서의 잠자리는 관광지답게 역시 같은 값을 주고도 시설은 훨씬 다른 곳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깔끔한 덕분에 편안하게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치스캐년 - 말 그대로 아치들이 많은 골짜기
모압에서 아치캐년의 거리는 아주 가깝다. 자동차로 약 이삼십분이면 닿는 거리니까.
도로를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 보이는 성채같은 절벽이 어제 우리가 갔었던 캐년랜즈의 가장자리.
아치스를 향해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우측에 커다란 바위언덕이 있다.
그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열심히 보고 듣고 하는 중이다. 궁금증이 생긴 산노을이 다가가서 슬쩍 끼어들었다.
바로 건너편 캐년랜즈쪽의 지형에 대해 설명하는 중이다.
아마도 대학생들인듯.
내용은 바로 이거다. 모압단층
평범해보이는 저 도로 바로 위쪽으로 나란히 달리고 있는 선이 알고보니 단층이라는 사실.
우리가 서있는 이쪽땅이 저쪽 땅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는 말씀. 하여 라인을 중심으로 붙어보이는 흙의 연대차이도 상당하다는 것.
높이도 무려 792m 차이가 난다고 한다.
참 신기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치캐년을 달리자~
10분만에 도착
*아치스캐년
성채같은 붉은사암 절벽들이 굉장하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정말 맑은 날씨. 하늘이 정말 파랗다!!
파크애비뉴 - 이 골짜기의 이름이다.
여기에 아치는 없지만 길 양편으로 줄을 이어 늘어선 바위들이 멋진 곳이다.
짠~ 저 길을 따라 약 삼십분간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이름하여 파크에비뉴트레일
길 왼쪽으로 늘어서 바위들과
오른쪽바위들
13년 전 부모님과 함께 와서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섰던 곳, 추억이 어린 곳이다.
그때는 패키지라서 트레킹은 엄두도 못내고 그저 버스를 타고 내리고 사진찍고 그게 고작이었다. 그리고 6월 이었는데 너무나 더웠었다.
바로 이 자리 ㅎㅎ
그래도 그때가 그립다~
오빠는 우리를 걷도록 내려놓고 다음 포인트에 차를 세운다음 거꾸로 걸어와 우리와 합류할 예정이다.
운전기사 노릇에다가 우리의 일정계획까지 세우느라 막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한낮에는 매우 뜨겁지만 아침녘엔 선선한 공기가 더없이 상쾌하다
이때까지는 참 좋았다. ㅎㅎ
이 바위들은 세개의 지층을 지닌다, 제일 아래 평평한 기반석, 그 위층의 깎여나간 부분들, 제일 위층은 둥그스름한 돌멩이모양으로 제일 젊은 층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저 후두가 제일 젊은 지층이라는 것
새송이버섯, 또는 동화나라의 왕궁같은 귀여운 모습의 hoodoo
뭔가 고독하고 쓸쓸해보이는 ...이 그림을 보면 괜시리 외로움이 느껴진다.
푸른 하늘에 곁들이 구름이 또한 붉은 바위와 절묘하게 잘도 어울린다..
웅덩이에 고인 물에 건너편 바위가 거꾸로 들어가 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본 모습 - 길 양편도 길도 모두 다 붉은 바위다.
Three gossip 바위 - 우리 맘대로 세자매바위라고 불렀었는데 알고보니 이런 이름이 있을줄이야. ㅎㅎ
마치 세여인이 모여서서 쑥덕거리는 듯한 모습때문에 붙은 이름인가보다.
길을 걷던 유쾌한 할머니들이 찍어준 사진. 사람은 역시 나이가 들수록 그 품이 넓어지는가보다.
항상 유쾌하게 웃고 떠드는 명랑한 모습을 참 많이 보았다.
세자매 안녕~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떠난다~
아치스캐년은 캐년랜즈에 비하면 그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포인트마다 이동거리가 차로 최소 십분이상이 걸리는 넓은 지역이다.
*밸런스락
쟤의 이름이 왜 밸런스인지는 그냥 보아도 알 수 있다.
목을 앞으로 빼고 고개를 내민듯한 모양인데도 교묘히 균형을 잘도 잡고 있으니.
이곳에도 약간의 트레일이 있다. 별곳은 아니지만 돌아나오는데 이십분은 걸리는듯.
가까이 다가가 반대편에서 본 모습은 이렇다.
밸런스록을 한바퀴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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