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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옛날로 돌아가 볼까~~ 거의 10년 전 - 2004년 여름의 백두산

by 혜산 2013. 12. 7.

2004년 여름

백두산 가기로 한 두 모임이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두 개가 모두 깨져버리고 말았던것.

백두산이 무척이나 가고 싶었던 산노을, 특단의 조치로 우리 두사람 단촐하게 백두산으로 떠났다.

 

 

 

 인천에서 단동으로~

거의 십년전이니 산노을도 나도 참 젊어보인다. ㅋㅋ

 

요즘은 침대칸에서 편히 잘 수 있지만 예전에 이런곳에서 자면서 놀면서,, 그렇게 단동으로 갔다.

 

단동에서의 첫 식사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 바라보는 풍경들

좁은 버스를 타고 지긋지긋하게 달려 어둔 밤에야 목적지에 도착하는것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차는 많이 좋아졌다.

 

 

 

그때 당시는 백두산 들어가는 입구가 참 한산했었다.

 

 

 

 

 

다행히도 날씨가 참 좋았다!!

 

 

 

 

 

 

와~ 천지다!!! 

 

 

 

전 날은 비가 내려서 가슴을 졸이게 하더니, 덕분에 하늘이 무척 깨끗해서 천지는 원없이 보고 또 보았다.

 

 

2011년에 다시 갔을때는 이런 풍경은 상상도 할 수 없고, 무슨 공사를 하는지 사방은 담장으로 막아놓아 좁은 터에 수많은 중국인들이 사진찍느라 아우성이었다.

보이지도 않는 천지를 바라보느라 야단인데 게다가 부슬비도 내리고 춥기까지.

옛생각이 절로 나더라..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가 우리 일행 

 

산행 대장이신,, 성함은 잊어버렸다.

 

구름이 산허리를 에워싸고 있다.

 

 

하여간 우리 두사람 , 사진은 원없이 찍어봤다~ ^^

 

 

  

 

여행사(덕유산악회)대표 이경운씨와 함께 - 지금도 여전히 백두산트레킹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계신다.

그러나 이제 트레킹을 함께하지는 않는다.

 

투구꽃은 방태산 주걱봉에서 본 놈이나 똑같네~

 

백운봉 오르는 길고 긴 깔딱고개는 약간의 고산증세가 있어 그런지 무척이나 힘들었다.

세발짝마다 한번씩 서서 쉬어야만 했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으로 후미는 아직도 끄트머리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너른 풀밭같은 백두산

백운봉에 오르면 또 다른 세상 - 같은 천지라도 보는 곳마다 느낌이 다른다는거..

산행 시작점에서 백운봉까지는 네시간이 넘게 걸린다.

 

 

다른 사람들은 백운봉을 우회하여 이 곳에 오른 사람은 겨우 네 다섯명 정도였다.

 

 

 

한여름 8월인데도 추워서 한겹 더 입어야 할 정도.

 

거의 쉬임없이 여섯시간 이상을 걸어 도착한 지점에서 내려다보는 달문. 달문은 천지가 장백폭포로 흘러내리기 시작하는 곳이다.

이제 하산인데 저 곳 달문까지 갈 예정이다. 시간은 삼십분 정도 걸린다.

달문 가기를 포기하고 그냥 하산한 사람도 부지기수. 그만큼 오랜 산행에 모두 지쳐있기 때문이다.

 

달문에 선 산노을 - 감동이야!!

 

달문에서 천지 물을 두 병에 담아 집까지 가지고 왔다. 차고 맛있는 귀한 물을 식구들에게 먹이려는 산노을의 가상한 노력이었다. ㅎㅎ

 

 

장백폭포 - 작년엔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만보고 우회길로 돌아 내려와야했다.

왜냐하면, 천지의 미세한 진동으로 콘크리트로 만들어놓은 계단길이 위험해졌기 때문이라고. 십 년 세월이 짧은것은 아닌듯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구나..

 

 

 

원래의 여행 계획은 고구려 유적지를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때마침 불었던 한 중간의 갈등때문에 유적지 개방을 안한다나 어쩐다나 하는 핑계를 대면서 유적지 가는 코스를 빼버렸다.

 

호산장성 - 이것 또한 고구려 유적이라고 하는데 (중국넘들은 시침 뚝 따고 만리장성의 시작점이니 어쩌니 하고 주장하고 있다네)

 

묘하게도 예전에 못가봤던 유적은 작년에 볼 수 있었고, 예전에 보았던 호산장성을 작년엔 아래에서 한 번 위로 바라만 보고 돌아와야했다.

그눔의 태풍때문에 배가 일찍 떠야만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다. 나야 뭐 한 번 봤으니 상관없지만 ㅎㅎ

 

 

아, 옛날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