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일
요즘같이 뜨거운 태양이 대지의 모든 것을 달구는 시점에,, 지난 겨울 이야기를 한다. ㅋ
이건 뭐 게으름인지 뭔지..
하여간 우리팀의 석산님이 주도한대로 결국은 노스페이스가 지원하는 산행 프로그램에 따라 가야산으로 향했다.
새벽 다섯시 양재역에서 출발 - 9시 반경 해인사에 도착했다.
기사님이 약간 길을 헷갈리는 바람에 암자로 향하는 중턱까지 차를 밀고 올라가다가 다시 백~~
이래서 몇 분을 더 소요하고는 하차,,
가야산은 처음이 아니고 세번째지만 오랫만이라 오르는 길이 가물가물하다.
사실 뚜렷한 등산로는 약초나 나물따위를 파는 상인들 틈을 지나야 하는것이 정석인가보다.
나무지팡이를 공짜로 빌려줘가면서 손님들을 유혹한다.
결국 더덕을 팔아주기는 했다.
일행은 찍사인 냄푠 포함 열한명
12월이지만 따뜻한 날씨이고 남쪽지방이라, 가을인지 겨울인지 구별이 안갈정도의 숲속 풍경인데,
이런 지루한 숲속을 두시간정도 올라야 비로서 전망이 트이는 곳에 도착한다.
이 주변은 그늘진곳이라 갑자기 눈밭이 나타나 일행을 당황시켰다.
미처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기에.
기어올라가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하산길이 약간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가야산 정상부분은 묘하게도 돌무더기로 이루어져 있다.
탁트인 전망이 훌륭하고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지리산까지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상왕봉에서 바라보는 칠불봉은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오르기를 포기했다. 시간 제약이 있기에 그저 바라보는데 만족.
흠,, 시야는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진짜 좋은건 따로있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보여~~
천왕봉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하산시작.
갈길이 멀어서 꾸물거릴 틈이 없다.
이때까지만 해도 건강했던 한 분이 지금 중병으로 투병중에 있다.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만큼 충격적인 일,, 조속한 쾌유를 빌며..
아이젠을 한짝씩 나눠신고 혹은 스틱을 나누어 짚고서 눈길 통과~
하산 완료하고 이제 잠시 해인사 구경
팔만대장경각
저 담 내부에서의 촬영은 엄격히 금지. 카메라근처에 손이라도 스칠새라 매의 눈을 하고 지키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니므로
몰래라도 사진찍을 생각은 잊어주는 것이 좋을듯.
하늘 참 파랗다...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네
이제 산문을 나서서 집으로 돌아갈시간.
버스 안에서 약간의 뒤풀이가 이어졌다. 음주는 있으되 가무는 없이 - 아마도 기사님께 약간의 수고비를 드리면 음악이 있음직도 했지만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반대,, 한 잔씩 드시고 조용히 자면서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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