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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013년 8월 종주 (벽소령~장터목)

by 혜산 2013. 8. 29.

2013년 8월 12일

 

날씨가 더워서인지 벽소령의 아침은 아주 일찍부터 부산하다.

한번에 천왕봉을 갈 모양인지 새벽부터 짐을 꾸리는 몇사람때문에 잠이 일찍 깨기도 했지만.

전 날 거의 음주없이 일찍 잠든 남정네들이 벌써 일어나 아침준비를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아침식사도 재빨리 뚝딱마쳤다.

 

 

 

 

 

 

 

 

출발준비를 마치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배낭들

 

7시 40분경 벽소령 출발 

 

 

아침부터 햇살이 매우 뜨겁다! 공기가 깨끗하고 맑아서일까 유난히 지리산에서의 햇살은 강렬하다.

 

 

 

구벽소령

 

 

7월에 피었던 야생화는 8월에 이미 지고 없는것이 많다.

 

  

 

  

 단란한 세식구 - 흔치않은 기회이므로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 한다고,, ㅎㅎ

 

  

선비샘에서 시원한 물 마시고,,

 

전망대에서는 지리산의 주봉과 그 산줄기가 뚜렸이 잘 보인다.

다만 햇살이 너무 뜨거우니 쉬어갈 수 없음이 안타까울뿐..

 

  

10시 50분 칠선봉

 

하늘이 정말 맑고 파랗다!!

 

 

  

 

 

12시 33분 영신봉

 

세석대피소에 먼저 도착한 두사람이 라면을 끓일 준비를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석에서도 장터목으로 가는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마냥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여름이면 보통 당일 오후에 천왕봉을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저녁을 먹는데 오늘은 시간이 약간 달랑달랑하다.

 

세석대피소에 헬기가 내려 앉는다며 먼지에 주의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잽싸게 샘터를 거쳐 촛대봉 오르는 길에서 후미를 기다라는 산노을 - 아, 그런데 정말 너무 너무 뜨겁다~~

 

비지땀을 흘리며 촛대봉을 올랐다.

정말이지 어찌나 덥던지..

 

촛대봉에서는 뭔가 공사중이다.

 

촛대봉의 세 남자

 

천왕봉쪽 하늘은 수상한 구름이 모여있다. 역시 높은 봉우리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거.

촛대봉에서 삼신봉 능선을 한시간정도 걸으면 연하봉을 바라보는 꽁초봉에 도착한다.

 

연하봉이 코앞인데,, 시간상 오늘 천왕봉 가기는 글렀다.

그냥 내일 일출도 볼겸 아침에 오르기로 했다.

햇살이 뜨거운 나머지 저런 구름이 반가울 정도다. ㅎㅎ

 

 

장터목대피소에서도 연일 방송 또 방송을 되풀이 하고있다.

예약이 안된 사람은 어디 빌붙어 잘 궁리는 꿈도 꾸지말고 어여 하산해라~~ 는 말씀.

어찌해서 가면 갈수록 이렇게 빡세게 구는것인지 모르겠네.

 

장터목 마당은 대단위 공사중이다.

그래서 마당 한켠에서 취사를 하려던 계획은 날아가버리고,, 대신 포크레인의 굉음과 먼지를 일으키면 왔다갔다 하는 트럭을 맥없이 바라보고 있을수밖에 없었다.

뭐 취사장을 새로 짓는다나,, 그래서 취수장 가는 길 발전기가 있던 자리를 파헤치고 열심히 터를 고르고 있는 중인거다.

 

 

 

 

 

낮에는 그리도 더웠건만 해가 떨어지자마자 추위가 따라온다. 역시 지리산~~

 

 

낙조가,, 참 아름다운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