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다녀온 다음 날,,
산노을이 아이들과 북한산 산행 약속이 되어 있었던 터라 후미에서 산행을 돕기위해 함께 산행을 나선다.
장거리 산행에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산행 후의 달작지근한 피로쯤은 얼마든지 산에서 풀 수 있으니까.
코스는 삼천사에서 시작이지만 만날 장소는 불광중학교 앞.
정작 산행보다는 산의 변두리를 걷는 시간이 더욱 길어서 약간 지루하다.
불광중학교 - 선림사 - 삼화사 - 진관사 - 삼천사 -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 백화사 - 둘레길로 다시 불광사
적고 보니 절이 몇 갠고.. 게다가 코스는 또 얼마나 지루하고 맥이 빠지는지 모두들 혼쭐이 났다.
삼화사에서 진관사 가는 길의 오래된 느티나무
느티나무의 곡선미는 아무리 보아도 감탄 또 감탄이 나올만큼 멋들어지다.
거기에 더하여 나뭇잎에 단풍까지 물드니 기가막히게 아름답다.
둘레길과 산 언저리를 걸어 도착한 삼천사
얼마나 주변이 훤해졌는지 못알아볼 지경이다. 절 앞의 새로 세운 석탑은 그 크기가 하늘을 찌르고 산을 가린다.
나는야 옛것이 좋아라.. ㅎㅎ
이쪽엔 단풍나무가 그리 많지도 않지만 아직은 제대로 물이 들지 않은 형편인데,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어여쁜 녀석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비봉능선을 바라보며 간단히 식사를 한다.
멀리 사모바위는 여전한데,,
오후 2시 부왕동암문 도착 - 벌써 걷기 시작한지 세시간 반이 지났다.
용혈봉과 겹쳐보이는 용출봉
용출봉과 의상봉
백운대 아래 북한산도 이미 가을옷을 갈아입었다.
의상능선이 참으로 험하다는것을 요번에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이들은 지친다리와 허접한 신발때문에 고생을 한다.
조심 조심, 그러나 젊음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지녔기에 이런 산행도 가능하다.
3시 30분 가사당암문 도착
여기에서 하산이다.
원점회기까지는 거의 일곱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긴 산행(예전에 비하면 별로 긴것도 아니지만)은 오랫만이지만 역시 개운한 느낌.
어쩌다 한번쯤은 이렇게 진이 빠지게 걸어보는것도 참 좋다~ ^^
'북한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시산제 (0) | 2013.04.22 |
---|---|
푸짐한 눈에 덮힌 북한산 (0) | 2013.02.12 |
비때문에 오히려 시원했던 북한산 산행 (0) | 2012.07.14 |
장맛비가 주룩주룩... (0) | 2012.07.05 |
나홀로 호젓한 산행 (0) | 201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