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낮의 해가 무척 뜨겁다.
수요산행은 시간이 점점 늦어져 다섯시 반이나 되어야 출발을 하다보니 사진 찍을 겨를이 없다.
모처럼 환한 대낮에 조용히 여유롭게 북한산을 오른다.
은평경찰서 건너편 야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선림사 뒤편 둘레길을 살짜기 밟고서 기도원 쪽으로 오를 예정이다.
어느 님의 무덤앞 상석에 뿌리를 내린 제비꽃
참 예쁘다..
초록은 더욱 짙어지고,, 날이 더워지니 이젠 날파리도 힘든 산행길에 길동무 하다고 달려든다.
그래도 초록 세상은 아름다워라!!
둘이 함께 나서보기도 오랫만이네~
약수터에 도착했다.
오렌지 먹고 물 마시고..
선림사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너무 오랫만이라 그 곳에 철조망이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다시 되돌아 가자는 나의 의견을 묵살하고 산노을이 앞장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니..
개구멍이다!
좋은 길 다 놔두고 웬 개구멍이냐고 투덜대며 개구멍을 통과하여 선림사 쪽으로 내려간다.
한때는 철조망 울타리를 넘은적도 있건만 나이가 들다보니 불평 가득한 투덜이가 되어가나보다. ㅋㅋ
한차례 땀을 흘리고 나니 몸과 마음이 얼마나 개운한지~
좀 더 부지런히 산을 올라야 할텐데.
봄 날을 즐길 여유도 없이 여름이 먼저 와 버린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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