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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춘천 오봉산

by 혜산 2011. 7. 10.

연일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때문에 산행하기가 어려운 때에 용감하게 토요일에 그것도 원정산행 날짜를 잡은 산노을.

물론 우리 둘만이 아닌 오랫만의 동호회 산행이다.

배후령 고개에 도착할때까지도 뿌리던 비는 산 봉우리 하나를 오르면서 서서히 그쳐간다.

 

 

입고 있던 비옷을 벗어 버리니 홀가분하고 시원하기가 그지없네..

 

간식먹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

 

이 멋들어진 노송은 오랜 세월을 버티느라 많이도 힘들어보인다.

 

춘천시가 산길 정비에 많은 힘을 쏟았나보다,, 예전엔 없던 이런 다리도 생겼다.

 

희끄무레하게 보이는 청솔바위

 

그러나 청솔바위 오르는 길은 쉽지않다.

바위가 물에 젖어 미끄러운 탓에 훨씬 더 힘이 든다.

 

오늘 일행 중 가장 연로하신 분.. 산행 경험도 많지 않으시지만 8월 백두산 트레킹을 앞두고 열심히 체력단련 중이다.

 

청솔바위 - 바위와 푸른 소나무가 한몸이 된듯 엉켜있다.

바위틈을 비집고 바닥까지 내려온 나무 뿌리가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저러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과 얼마나 긴 세월이 흘렀을까..

 

오봉 도착 12시 20분 - 배후령에서 약 한시간 남짓이면 가능한 거리이다.

 

 

안개에 싸인 숲 속은 신비로운 분위기

 

잠시 쉬면서 떡이며 과일 삶은 달걀등으로 영양및 원기 보충한다.

비가 오는 바람에 아무런 준비가 없던 나는 입만 달고 가서 맛있게 먹어주기만 했다. ^^ 

 

설악산 못지않은 훌륭한 경치 - 아주 좋다!!

정말 사진으론 표현이 안된다..

 

  

구멍바위 통과하는 중이다.

그냥 바위의 발 딜딜곳에 홈이나 파 놓았더라면 더 쉬웠을것 같은데 저 쇠로된 발받침 때문에 더욱 운신이 어려워 쩔쩔맨다.

 

특히 남자분들과 함께 온 여자분들이 무지하게 많이 어려워하네?

잡아주고 끌어주고 소리지르고 난리부르스~ 

우린 이 자리에 서서 뒤쳐지는 우리 일행을 기다리느라 고개 꺾어질뻔.

 

몇 해 전 이 자리에서 사진찍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동안 소나무는 많이 늙어보인다. 나무도 그러하니 사람이 안늙을 재주있나..

 

하산 길은 약간 험한 암릉길과 우회길이 있지만 전망이 좋은 급경사 암릉구간으로 하산 결정.

 

 

급경사 시작

 

 이런 길을 수 차례 지나야 한다.

 완전히 줄에 의지해야만 하는 곳도 있으나 발 닿는 곳마다 홈이 파여 있어서 천천히 침착하게 내려온다면 별로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다.

 

  몇 개의 밧줄 코스중 마지막 지점 - 이쯤 오면 허리굽혀 밧줄 잡기도 약간 염증이 난다.

 손바닥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바위가 미끄럽지만 않았다면 훨씬 쉬웠을텐데.

 어쨋든 이제 다 내려왔다..

 

 청평사도 그동안 새건물이 많이 늘었다.

 

 

 

 

 

 

청평사 계곡은 넘치는 수량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구성폭포는 아홉가지 소리가 난나고 그런다.

과연 옆에서 들으니 그 우렁찬 물소리에 더하여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음향이 섞여있는듯하다.

  

 

아침에 내린 비 덕분에 고속도로는 완전히 뻥 뚫려있어서 정말 시원스레 서울 들어오는 관문을 통과했다.

이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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