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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명성산 2009년 11월 28일

by 혜산 2009. 12. 8.

마지막 가을산행

요즘은 이동의 갈비집들이 장사가 잘 안되는지.. 어느분이 수집한 정보에따라 편하게 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특정 갈비집에서 기사팁 오만원만 주면 출발과 도착까지 차량을 무상 제공한다는거.

그대신 하산을 하면 그 집 갈비를 대여한 차량의 인원수만큼 먹어주어야 한다는거다.

오랫만에 이동갈비나 먹어볼까.. 스물세분이 참석했다.

산행은 산정호수 뒤편에서 시작하여 삼각봉을 지나 명성산 정상을 찍고 신안고개로 내려오기로 했다.

날씨가 좀 꿀꿀하다.

그래도 오랫만에 여성 여러분이 참석하여 분위기는 화사한 편. (천만다행~)

 

 

 

 출발은 기분좋게~~

 

출발하자마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유명하다는 명성산의 억새도 다 져버린 시점이어서 인파가 별로 없을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다.

관광지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길바닥은 억새밭 특유의 미끄러운 검은 흙으로 걷기가 조금 불편하다.

신발에 달라붙는 흙때문에 무거워 죽겠다고 사방에서 아우성이 들려온다. 허.. 이정도 가지고 뭘.

출발 후 이십여분을 걸어 등룡폭포에 도착.

 

 

 

 

 

  

 

물빛은 푸른데 자세히보면 웬지 좀 탁하다는 느낌이다.

 

 

여기서 단체사진 한장 박고..

 

 

 길바닥이 이렇다. 미끌미끌해서 잘못했다간 꽈당하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먼지가 날리는것 보다는 낫다.

 

 

산을 오르다 잠시 쉬는 분들을 찍었는데, 아둔한 나는 전부 다 우리 일행인줄 알았더니 왼쪽의 두분은 생면부지의 인물들이다.

그래도 멋지게 폼을 잡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혹시 보신다면 퍼 가시길.. ^^)

 

 

 

 

 오늘 일행 중 가장 영계인 윤처자가 지쳐서 헤맨다. 김대장이 잠시 쉬게하고 물까지 제공하는 친절을 베풀고 있다.

그런데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 배낭 내린김에 막걸리까지 꺼내는 바람에 곁에 있다가 한 잔 얻어먹고 말았다.

 

 

 

 

 오늘의 후미대장 선산님

 

 

우리가 막걸리 먹는 사이에 먼저 억새밭에 도착한 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송허구만유~

 

 

사진찍으며 놀고 있었다고.. (복장 불량인걸~)

 

 

공동구매한 저 이너자켓이 눈에 확 띄었던지 지나가던 어느 산님이 '부자산악회'라고 했다는 후문이.. 덕분에 많이 웃었다.

 

 

 여자분들은 기다리다 지쳐 먼저 출발해 버렸다. 나는 오늘 완전 후미에서 논다.

 

 

 

 

 11시 30분 궁예약수 도착

바가지가 필요한 약수이다. 그만하면 물은 잘 나오는 편인데(산꼭대기 치고는) 물을 푸다가 돌을 긁으면 이물질이 함께 따라온다.

 

 

궁예약수에서 바라본 팔각정 

 

 

  

 

  

 

포인트 좋은곳에서 김작가가 기다리고 있다가 한 장 찍어준다

 

 

저 봉우리를 넘어서 적당한 자리를 찾아 점심을 먹었다.

햇살이 무척이나 그리운 날이었다.

모처럼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산행인데 날씨가 협조를 안해준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지.  

 

 

점심먹느라 추운나머지 다운자켓을 입고 모자까지 쓰고 출발했다.

아기자기한 암봉과 억새밭위의 능선길이 참 분위기 있다.

 

 

드디어 삼각봉 - 2시 10분

 

 

단체사진 찍기에는 장소가 좀 비좁다. 여태까지 보던것과는 달리 꽃그림이 있어서 귀여운 정상석이다.

 

 

사진찍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님의 주장에 따라 여자끼리 또 한 장. (모자와 옷과 장갑까지 컬러를 완벽하게 맞춘 저 분..)

 

애초의 정보에 의하면 삼각봉에서 명성산 정상까지는 꽤 긴 거리였는데,

막상 걷고 보니 십분 정도면 충분한 가까운 거리였다.

 

 

그래서 또 정상석 기념 촬영

 

 

일행이 많다보니 기념사진 찍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단체로 찍고 부부끼리 찍고, 쏠로는 독사진,,  또래끼리 또 찍고

 

 

성별로 나눠서 또 찍고.. 기타 등등. 나는 사진을 찍는것은 좋아하는데 찍히는 것은 별로다.

참고로 우리 아줌마들은 저 썬캡을 절대로 벗지 않는다. 갈비를 뜯으면서도..

 

 

후미를 기다리며 쉬는 타임 - 하모니카 연주

힘들어하는 일행에게 스틱 한짝을 주어가며 산을 내려왔다.

명성산 정상에서 신안고개로의 하산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편이다. 혹시나 미끄러울까 염려했었는데 다행이다.

이동갈비로 뒤풀이 - 이동 막걸리 하나만 고수하려 했는데 강제로 소주까지 몇 잔 마셔버렸다.

그래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좋았던 마지막 가을산행이다. (12월부터는 겨울산행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이있다. ^^)

이제 이 팀에게는 송년산행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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