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5일
추석연휴를 이용해서 설악산을 찾았다.
모처럼의 긴 추석연휴라서,, 가능하면 공룡능선을 오르고 싶었다.
그러나 꿈일뿐,
서울에서 속초까지의 도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따라서 시간도 많이 단축된다.
한계령에 도착하여 흘림골로 들어간다. 그동안 한계령을 수없이 다녔지만 그 골짜기에 이런 비경이 숨어있는 줄은 몰랐다.
용소폭포
2006년 수해 이 후 정비를 마치고 2007년 다시 개방했다고 한다.
역시 설악은,,
어느 골짜기를 가더라도 그 자태가 빼어나고 멋지다!!
딸 부부와 함께하는 여행
명절때라 그런지 한적해서 더욱 좋다.
주전골을 거쳐 오색약수까지 걸었다. 이 곳의 단점이라면 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내 차를 가지고 가도 문제요(원점회기가 어려우니까),, 배차 간격이 긴 버스를 이용해도 불편하다.
우린 두 팀으로 나누어, 중간에 차를 두고 위쪽으로 올라갔다 내려온 산노을이 차를 가지고 오색으로 달려왔다.
이제 대포항으로 간다. 문어 잡으러~
명절 무렵이라 그런지 해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문어 45000원 짜리 한마리 잡았다.
광어나 우럭은 한마리에 만원씩 하던것이 만오천정도로 다 올라있다.
회를 먹는 동안 냉동실에서 차갑게 식힌 문어를 썰어서 기름장에 찍고 무순과 함께 김에 싸서 먹는다.
초장으로 먹는 맛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 좋다. 고소함이 더 하달까.
콘도에 유리컵이 없어서 머그잔으로 맥주를 마셨다..
다음 날 아침
설악에 왔으니 설악동으로 들어간다.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차량에 공원 앞 주차장은 꽉 차서 2km전방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공원까지 간다.
걷다보니 그동안 못 보았던,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경치를 감상할 수가 있다.
멀리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선명하다.
지게에 막걸리를 지고 올라가고 있다.
그러니 한 병엔 오천원이나 받을 수 밖에.
흔들바위 근처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오랫만에 흔들바위에 왔다. 바위는 이제 흔들리지 않는다고 그러네..
아우,, 날씨도 정말 좋다. 이런 날 공룡능선에 올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려와서 쉴곳도 바로 곁에 있는데. 아쉽다~
에고,, 힘들어.. 그러나 정작 계단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바위 높이만 200m라고 하니 숨이 차게 직벽을 올라야 한다.
그런데 울산바위를 오르는 계단은 정말 무섭다~ 왜그리 공포심이 드는건지 모르겠다.
드디어 울산바위에 올라 수정봉을 배경으로 섰다.
쫄바지를 멋지게 입은 산악구조대 아저씨께서 사진을 찍어준다.
더불어 메달과 음료수를 팔거나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해주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속초 앞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예전에 왔을때는 안개에 갖혀 아무것도 모 보고 내려왔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다.
저 아래 까마득한 계단,, 올라가는 길도 힘들지만 내려가는 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땀을 흘리며 하산 중 시원한 물에서 발을 씻고 나니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청호동에 오징어 순대를 먹으러 갔더니
1박2일의 여파로..
집집마다 1박2일 촬영지라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촬영을 했던 음식점엔 수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가게 문밖에까지 테이블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러고도 자리가 없어 서서 기다려야 할 지경.
덕분에 주변 가게들은 파리를 날리고 있다.
그래도 유명하다는 집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위땜에 기다렸다가 들어가보니, 음식은 성의가 없어지고 잘닦은 뽀얀 양은 주전자에 내어주던
따끈한 육수도 이제는 서비스 할 수 없단다.
뭐야~ 지네들이 바쁘다고 당연이 내놓아야 할 음식을 안 준단 말인가. 다신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다.
뭐든간에 초심을 잃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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