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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일지

초록세상에 푹 빠지다 - 2011년 5월 24일

by 혜산 2011. 6. 10.

 

무척이나 무더운 날이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번개같은 여름이 따라붙었나보다.

암튼, 이런 날씨에는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느지막히 산을 올라야 더위에 시달리지 않을것 같은데.

올여름 백두산 대장정에 오를 팀원들이 연습겸, 체력테스트 겸 형제봉을 넘기로 했다.

점심때 쯤 출발을 하니 태양이 어찌나 뜨거운지 북악터널 직전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얼른 숲 속으로 숨어든다.

 

 

 

 요즘은 산에 들면 정말 좋다.

산에 오르려면 땀범벅이 될정도로 덥지만 일단 숲 속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말그대로 세상 부럼 없어라' 이다.

형제봉 들머리에서 대성문까지는 약 3.5km거리 구간으로 큰 오르막 없이 숲길로 이어져 여름이면 더욱 산행하기 좋은 코스.

한시간 반 정도면 충분한 거리를, 이 날은 오랫만에 산을 오르는 분들이 있어서 점심시간 포함하여 약 두시간 반 정도 걸려 대성문에 도착했다.

 

대성문을 오르는 마지막 고갯길은 공사중이다.

아마도 계단으로 싸그리 단장을 할 모양.

이제 북한산 계곡을 따라 북한산성 입구쪽으로 하산을 한다.

 

 일행은 뿔뿔히 흩어져 숲 속으로 사라졌다.

 유난히 뒤쳐지는 사람들 때문에 홀로 천천히 숲 속을 거닐어보니 연초록의 나무잎으로 숲 속 풍경은 거의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삼각산이 조망되는 금위유영지 주변

 

 

 

 

 

 

 

 저 앞에 우리 일행이..

 

 

 

너무나 아름다운,, 그러나 저 노란 물통때문에 망친..

 

    중흥사지 주변의 아름드리 나무

 

 

 

 

 

 

옥수가 흐른다. 정말 옥빛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어떻게 물빛이 저렇게 푸를 수 있을까??

혹시 물푸레나무가 뿌리를 담궜나..

 

 

 

 

계곡의 하류는 공사로 인해서 고유의 맛을 잃었다.

그러나 뭐,, 곧 제자리를 찾겠지.

 

 이제 하산을 완료할 시점, 저기 둘레길을 건너가는 다리가 보인다.

 

예전 이 자리에 있던 굿당의 벽면 하나를 남겨놓고 설명을 붙여놓았다. 정말 저대로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그러나??

 

6시 25분 하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