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4일
불광사 ~ 탕춘대능선 ~ 인왕산까지
그동안 한 번 해보고자 마음먹었었던 북한산에서 인왕산을 이어 산행해 보기로하고,
산노을과 둘이서 길을 나섰다.
인터넷 지도 검색으로 대충 코스를 잡고 나머지는 몸으로 때우기로 한다.
일단 불광사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향림담과 탕춘대능선을 거쳐 상명대쪽으로 내려선 다음, 길을 건너 인왕산을 오르기로 했는데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이라 북한산 날머리와 인왕산 들머리가 어디일지는 미지수다.
오후 4시 17분 산행시작
불광사 주변의 나무들도 신선한 초록으로 몸단장을 마치고 산객들을 향해 방긋 웃어주는듯,,
연초록의 새잎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약 십 분을 오르면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널찍한 장소에 도착한다.
늘 그렇지만 처음 산헹을 시작하고 여기까지 오르기가 가장 숨이차고 힘이든다.
잠시 서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쉬어가는 곳
소담스런 산철쭉은 화려하지않은 소박한 모습이 더욱 매력적이다.
참나무의 어린 잎들도 하루 하루 쑥쑥 커간다.
향로봉 남쪽 아래 탕춘대능선길 너머로 왼쪽의 북악산과 오늘의 목적지인 오른쪽의 인왕산이 보인다.
쟤네들도 부부인가,, 똑같이 생긴 한쌍의 비둘기가 사이좋게 먹이를 먹고있다.
탕춘대능선길은 산책로처럼 누구나 걷기 편한길이다.
능선의 동쪽은 종로구,, 서쪽은 은평구 되시겠다~
이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은 평창동 구간과 이어진다.
말끔히 정비된것은 아니지만 능선길은 성곽으로 쭈욱이어져 홍지문과 만나게된다.
이제 인왕산이 한결 가까워졌다.
갑자기 전망이 트이더니 향로봉에서 보현봉까지 북한산의 비봉능선이 한줄로 쫘악 펼쳐졌다.
수려하기도 한 저 모습!!
구기동이 그 품안에 포근히 안겨있구나..
잠시 한눈판 사이에 길이 요상하게 변했다.
아마도 예전에 설치해놓은듯한 나무 사다리로 조심스럽게 내려서야한다.
다른 길이 있었는데 놓쳤는지 조금 내려가다보니 다른쪽에서 내려오는 멀쩡한 길과 만났다.
그래도 그렇지 누구의 작품일까,,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
십여분을 내려가 상명대 아트센터 운동장을 거쳐 도로를 만났다.
한참을 주택가를 걸어내려가서 만난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홍지문이 있다.
6시 홍지문 도착
홍지문 건너편 나무데크 중간에 인왕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성곽을 따라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는데, 성곽을 찍어보려 하는 순간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어버렸다.
내가 너무 혹사를 시켰나~~
별 수 없이 배터리 빼고 다시 부팅하고,, 그러는 사이 산노을은 저만치 올라가버렸다.
내부순환로가 저 아래 보인다.
다른쪽엔 북악산과 푸른기와집도 멀리 보인다.
꼭대기에 초소가 있는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느라 길같지 않은 길을 기어오른다.
누가 해놓았는지 전선줄로 얼기설기 잡고 오르도록 만들어놓았다. 초소에서는 개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도시 속의 시골같은 풍경의 개미마을 - 사람들이 일부러 구경을 가기도 한다고 하는데, 저렇게 사는 모습이 구경거리인가.
영차~~
이 산중에 우리 단 둘뿐이니 조용해서 좋다못해 외로울지경이다.
7시 기차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기울었으므로 이곳에서 홍제원아파트쪽으로 하산한다.
인왕산 기차바위는 그 위에 올라섰을때는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수가 없다.
이렇게 좀 떨어진곳에서 바라보아야 비로서 이해가되는 그런 모습이다.
기차처럼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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