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 트래킹 이튿날 : 문희마을 - 거운리(어라연)
문희마을 문희농박에서 내려다 본 동강 -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문희농박 - 마하리쪽에서 들어가다보면 초입에 있다.
김대장 옆의 검정 옷 입은 분이 문희농박 주인장 -17일 아침 10시 문희마을 출발-
이 곳에다 핸드폰 충전용 아답터를 두고 온 나는 기억력 평가 점수에 또 감점을 받아서,, 곧 낙제 점수가 될것 같다..
문희농박 주인장께서 소포로 보내주셨다. 감사!
뒷 배경이 좋아서..
문희마을에서 마하리까지는 차가 다닐 수 있는 널찍한 길이어서 모처럼 부담없이 걷는다.
강물은 작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고 가장자리는 얼어있다.
문희마을은 어느새 저만치 물러나있다.
10시 50분 마하리 출렁다리 도착
진여울을 건너볼까 하여 물길을 따라오다가 결국 마하리 어름치마을까지 들어욌다.
마하리 - 일명 어름치마을의 어름치 뱃속에서 기념사진
마하리에서 흘러나가는 진여울을 건너지 못해 산을 오르는 중이다.
여름이었다면 신을 벗고 얼마든지 건널 수 있었을텐데..
산을 넘어 다시 동강진탄나루 쪽으로 내려왔다.
산에서 급조한 나무지팡이들이 장관이다. ^^
진탄나루
강건너로 문산나루가 보인다.
문산나루 근처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려하니 물이 없다.
근처 민박집도 물이 얼어서 없다고 하고,, 겨우 어느 가정집에서 물을 얻어 떡라면을 끓여먹었다.
이 개울을 건너 산을 올라 어라연을 가려 했다.
초행이라 시간 계산을 할 수가 없는 상태여서 무작정 가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런데 시작부터 엄청난 깔딱고개가 정신을 쏙 빼놓는다.
게다가 능선은 완전히 칼바위로 양쪽이 다 거의 직벽수준이라서 정말 조심스럽다.
이런 칼바위능선은 1km가 넘도록 계속된다.
고개를 올라와서 내려다 본 문산나루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동강의 경치는 모두가 다 비슷비슷하여 다녀온 나도 헷갈릴 정도다.
그래도 약간의 특징이 있어 구별을 하기는 하지만..
저 구비를 따라 돌아가면 어라연으로 연결된다.
기나긴 칼바위 능선을 지나 계속되는 고된 오르막 길
쌍쥐바위 전망대 - 쌍쥐는 어디에 있는고?
장성산 정상 부근에 있는 동혈 - 아마도 따스한 기운이 올라오는것 같다.
덕분에 주위는 상고대가 생겼다.
장성산 해발고도 694미터
어라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다. 할 수 없이 어라연은 다음 날로 미루고 거운리에서 하룻밤 묵기로 한다.
거운리 관광안내소 뒤편에 방 두 개를 잡고 근처 송어 횟집에서,, 남은 회비로 아낌없이 먹어주었다.
고생이 자심했던 만큼 뒤풀이는 즐거운 법이지.
18일 아침
잠에서 깨고 보니 우리 홍산님이 김치찌개를 끓이고 아침밥을 다 지어 놓으셨다.
먹고 나니 또 설겆이를 서로 자청,, 덕분에 이 번 트래킹은 씻을때를 제외하고는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편안히 먹고 놀았다는거.
정말이지 환상의 팀웍이다..
동강트래킹 신입 멤버이신 K님은 궂은 일을 자청하는 마음 고우신 분.
이 분이 말씀하시길 -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 알고 보니 거기서 거기더라~
맞다~ 그 것이 바로 동강 트레킹의 매력이기도 한것이지.
따뜻한 방구들에 등을 지지고 싶어서 두 여인은 어라연 전망대 가기를 포기했다.
다녀오신 분들의 말에 의하면 수량이 줄어 그런지 경치가 작년보다는 못하다고 했다.
엄청나게 추운 날씨에다가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감행했던 동강 트래킹이었다.
거기에 이어지는 집안의 대소사 그리고 지리산 종주 계획까지 들어있어 마음이 좀 무거웠던것도 사실이었다.
모두가 지난 지금 덕분에 입가엔 훈장이 남았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면 즐거운 한 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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