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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체코 프라하 2

by 혜산 2011. 1. 13.

 

트라야캠핑장의 다음 날 아침 - 날씨가 좋다.

아침 먹고 커피 마시고 설겆이 하고,, 등등의 일과는 늘 변함이 없다.

항상 아침에 눈을 뜨면 (좁은 텐트 안에서) 오늘의 날씨는 어떤가,, 추운가 더운가,,그렇다면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우물쭈물 하다보면 옷 갈아 입을 새도 없이 시간이 지나가기 마련이고 일이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팀 전체가 움직이는데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머리를 먼저 굴려야 한다는거지.

 

준비 완료 - 가방을 잃어버린 나는 가볍게 빈 몸에 양산 하나만을 들고 다니기로 했다.

이 양산은 우리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서로 헤어졌을때 모이는 깃발 구실도 한다.

 

오늘은 어제와 노선이 약간 다른 전차를 타고 나왔다. 카펠교를 건너 프라하 성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구시가지는 전체를 걸어서 다 다닐 수 있을정도의 거리이다.

 

카펠교 입구 브릿지타워는 한켠에서 공사 중이다.

 

 다리 건너 약간 언덕진 위로 프라하성과 비트(비투스)성당이 있다.

 

스메타나가 작곡한 '나의조국'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몰다우' - 바로 그 강가에 섰다.

그의 음악이 들리는듯..

 

저 붉은 색 지붕은,, 정말 모든 건축물에 잘 어울리는 색인것 같다.

 

다리 위엔 아마추어 미술가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인물화뿐 아니라 풍경화도 엄청 많다.

그밖에 각종 악기 연주자들이나 수공예품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도 많다.

하기는 관광객이 많으니 무얼하더라도 먹고 살만 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뒤태가 어여쁜 여인네들이 강물을 감상하고 있네..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다리 양쪽으로 열다섯개씩의 성인 석상이 있다.

 사암으로 만들어졌다는,, 그래서 때가 쉽게 타므로 검은색이라는 얘기.

 

  

찍고 보니 같은 포즈.

 

  다리 위에서 삼십분은 이러고 놀았나보다.

 

오늘은 햇살이 좋아 그런지 사진발 좀 받는걸~

 

  

수공예 목걸이나 귀걸이를 파는 곳 - 이 곳에서 김대장님은 아내및 누이들에게 줄 선물을 골랐다.

나는 나무로 만든 가벼운 머리핀을 하나 건졌다. 좀 깎아 달랬더니 지네 아버지가 만든거라서 지는 깎아줄 수가 없다고 엄살이네.

 

다리 건너편 (프라하 성)쪽의 브릿지타워

 

사진으로 보니 이런 풍경도 있었던가 싶다. 그 때는 사람이 어찌나 많으니 사람구경에 혼이 빠질 지경이었다.

  

우리 팀의 총무님께서 이 곳에서 아내를 위한 그림을 한 장 골랐다..

부인께선 몇 해 전 이 곳을 다녀가며 그림을 한 장 구입했었는데 호텔 방에다 두고 왔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그러니 당연 한 장 들고 가셔야죵.

 

 

 타워를 통과한다.

 체코의 한 해 관광객 수는 일억명이라고 그런다.. 일억이라니.

과연 그 말을 실감할 만큼 관광객이 넘쳐난다.

 

진짜 많다.

정보 하나 - 이 골목에 KFC가 있다, 거기서 공짜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뭔 건물인지 일일이 알 길이 없고,,

우리가 관심이 있는건 길 가 레스토랑 바깥에 붙어있는 생맥주의 가격표. 그다지 바싸진 않았는데 나중에 우리가 먹은 집은 약간 더 비쌌던거 같다.

 

 

 

 언덕을 올라 프라하 성으로 간다.

 또 정보 하나 - 카펠교 위에서보다 여기가 그림 값이 많이 싸다!!

 

 

 어느 정도 올라왔나보다.

 

이제 프라하의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일만큼 올라왔다.

사실 걷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사람에 치어서 그렇지..

 

프라하 성 앞의 흐차트리니 광장 

 

체코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하는데, 시간마다(?) 근위병 교대식을 거행한다.

아마도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줄을 지어 기다리는 관광객 사이로 드디어 근위병들이 나오신다.

 

그다지 별볼일 없는.. 더운데 괜히 서서 기다렸다..

저 근위병들 때문에 뿔뿔히 흩어졌던 우리 일행들은 나의 양산 덕분에 다시 만났다.

 

 

성 비트 대성당은 파리의 노틀담 성당과 비슷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비투스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성 이지성당

 

성당 곁의 프라하성 

 

좁은 황금의 소로길을 통과하여 다시 성 바깥으로 나왔다.

황금의 소로길엔 카프카가 예전에 집필하던 집이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못보고 그냥 통과해버렸다. 

 

언덕을 내려오며 보는 경치들

 

다리 건너가 구시가지

 

여긴 다리 건너기 전

 

 

 

과연 백탑의 도시답게 수많은 첩탑과 어우러지는 건물들이 참 아름답다.

프라하를 보고나서,, 그동안 우리가 보았던 것은 여기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가 볼만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에서의 화장실 표시는 모두 WC로 통일이다.

예전에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화장실을 WC로 표시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유식하신 누군가가  말씀하셨지. 화장실은 더블유씨가 아니라고,, 뤠스트룸이라고.

우리들은 되게 부끄러워 하면서 그눔의 WC를 기억속에서조차 지우려고 애썼다.

알고봉께 그럴일도 아니구만.

 

언덕을 다 내려왔다. 이번에 다른 다리로 몰타바강을 건널것이다.

멀리 카펠교가 보인다.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탈것의 종류도 무지하게 다양하다..

 

 이런걸 클래식카라고 하는건가. 진짜로 타고 다니기도 하네.

 

다시 구시가지 쪽으로 이동하여 점심 먹을 곳을 찾는다.

 

어느 식당 앞에서  메뉴 고르기에 골몰하고 있는 우리들

관광객이 많은 나라답게 메뉴판에 그림을 곁들여 놓아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일단 그림과 가격을 보고 적당하면 들어가기로 결정.

 

 음식이 나왔다. 마실것으로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를 한 잔씩 주문했다.

 

 음식을 가져온 아가씨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음, 어쨋든 분위기는 살았다.

그리고,,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필스너 생맥주의 맛!!! 아마도 평생 못잊을 것 같다. 전 유럽을 통털어 최고의 맛이다.

 

밥먹고 나서 몰타바 강변 벤치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쉬어간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카프카박물관

 이 곳을 다녀간 뒤에 카프카의 책들을 읽는다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것만 같은 기분이다.

 

운전하랴, 짐꾸리랴, 밥하랴,, 우리 김대장이 몹시도 피곤한 모양이다. ^^

보헤미아의 나라에 왔으니 진정한 보헤미안이 되어야지,, 사실 김대장의 정신세계는 이미 예전부터 타고난 보헤미안이다

 

클래식카들이 모여서 뭘 하남~

 

 오후 두시부터 다섯시 반 까지는 커피와 디저트를 5유로에 판다는 말씀인가.

 

 

다시 어제의 구시가지로 걸어왔다.

어제 보았던 틴성당의 예쁜 첨탑앞에서 다시 한 방 찍어본다.

어지간하면 버티다가 야경을 보고 싶지만 체력에 한계가 오는지, 모두들 캠프로 돌아가길 원하는 눈치여서 수퍼에서 저녁거리 쇼핑을 한 뒤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짐보따리 들고 이십분 걸어서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내일은 체코를 떠나 독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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