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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체코 - 프라하

by 혜산 2010. 12. 7.

체코 트라야 캠핑

 

캠핑장은 시간이 되면 이렇게 문을 닫아 건다. 그래서 비교적 안전한 곳이다.

그리고 캠핑장 전체는 와이파이존으로 이제껏 다녀본 캠핑장 중에서 인터넷 사용이 제일 싸고 원활한 곳이었다.

 

텐트를 치고 나서 가벼운 몸으로 시내 관광을 나선다.

늘 그렇듯이 차는 캠핑장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내로 갈 것이다.

 

캠핑장에서 전차역까지는 약 십오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주변은 주택가 내지는 소규모의 캠핑장 등 비교적 큰 건축물들이 자리한 조용한 곳이다.

 

오후 두시 반 - 태양은 아주 뜨겁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양산을 켜고 혼자만의 그늘을 즐기는 중

 

전차는 주로 두량이 붙어있다.

차를 타면 캠핑장에서 구입한 하루 사용 티켓을 자신이 알아서 기계에 티케팅한다.

나는 아무렇게나 표를 거꾸로 집어넣는 바람에 다음 날 하루 더 써먹었구만.. 그러다 걸리면 큰일 난다는거.

 

유럽의 교통수단은 대부분 트램이나 전차나 전기로 움직인다는 거다.

그래서 거리는 온통 거미줄 같은 전기줄로 덮혀있다.

 

 

캠핑장에서 프라하 시내로 가려면 사행천처럼 구불구불한 몰타바강을 이리 저리로 건넌다.

몰타바강은 독일식 발음으로 몰다우강이다.

 

강너머로 멀리 프라하성과 성비트성당의 뾰족탑이 보인다.

 

 

몰타바 강을 건너면서 본 프라하 관공서의 모습- 안타깝지만 이 건물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 해도 Ministerul Industriei 라는 이름 외에는 알 길이 없다..

 

 

 

 

무스테크 역에서 전차를 내리고 일단 근처 은행으로 찾아들어가 환전을 조금씩 했다.

물가가 싸다는 체코에서 기념품을 좀 장만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였다.

체코는 최근에 유럽연합에 가입했으므로 아직 유로 통화가 원활하지 않다. 그래도 큰 상점에서는 유로통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도착한 바츨라프광장

 

바츨라프광장 - 체코를 이야기 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소라고 한다.

 

1918년에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 선언을 한 곳이고, 1948년엔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 사회주의공화국 선언을 한 곳.

1968년 '프라하의 봄'때에는 소련군의 탱크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하였고

1989년 프라하 예술아카데미 학생과 배우들이 공산정권에 항의 데모를 시작으로 결국 자유주의를 획득하였던 '벨벳혁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고.. 광장 한켠엔 그 때를 기념하는 탱크도 있고 분신한 대학생의 사진과 기념비에 꽃다발이 놓여있다.

 

프라하의 역사는 9세기경부터라고 하니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옛도시이다.

 

바츨라프광장은 파리의 상제리제거리에 비견될만한 곳이라 한다.

폭 60미터 길이 750미터의 거리에 각종 호텔 은행 레스토랑 백화점 등이 화려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번화가이다.

 

 

바츨라프 광장을 향하여 길을 건너던 중 우리 일행 중 한 분이 길에서 지인을 만났다.

참 세상은 넓고도 좁구나~~

 

 

 

바츨라프 광장 남쪽 끝 정면으로 국립 중앙 박물관이 보인다.

18세기에 세워진 르네상스풍의 멋진 건물이다.

 

 바츨라프 광장 주변의 기념품 가게의 상품의 주 종목은 크리스탈이다.

워낙 체코가 크리스탈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가격은 좀 거품이 있는 듯 싶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다보니..

 

 거리 어느곳을 바라보아도 참 아름답다.

 

구도시로 들어가는 거리 입구 주변에 섰다. 근처에 화약탑이 있다.

 

 저 시커먼 건물이 화약탑 - 구시가로 들어가는 13개의 문 중 하나이며 11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가 15세기에 다시 세워졌다고 한다.

 

화약을 보관했었다는 이력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부근에선 한국인 여학생을 만난다. 여기 저기에 책과 지도를 들고 돌아다니는 관광객이 참 많다.

피차 잘 모르기는 매일반이지만 서로 열심히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화약탑 옆의 시청문화회관의 정면 모습 - 아르느보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이다.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을 아름다운 건물들을 실~컷 보며 걷는다.

 

 

 

 

 

 사방 어느곳을 바라보아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건물들

 그러기에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고 했다.

 

 

 

 

 

 걸어다니기도 약간 지쳐갈 무렵 나타난 조그만 공원, 벤치에 앉아 쉬다 보니 건너편으로 보이는 작은 동상하나.

 

바로 카프카 기념 동상이다.

프란츠 카프카가 체코 출신인것은 이 곳에 와서야 알았다.. 책은 읽었으되 작가가 어느나라 사람인줄은 신경도 안썼다는 무지함이..

그러고 보니 강건너의 성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카프카가 프라하 성을 바라보며 썼던 소설이 '성'일까.. 새삼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역시 오길 잘했다 체코!!

 

 

구시가지를 한바퀴 돌아 구시청사가 있는 광장에 왔다.

 

 이 광장에는 르네상스식, 로코코식, 로마네스크, 비잔틴, 아르누보양식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온갖 건축물이 다 모여 있다고 한다.

 아니 체코 구시가지 전체가 다 그렇다,,

 

 

얀 후스의 동상 - 얀 후스는 체코의 신학자였다.

1400년 당시 성직자가 모라비아 지역의 80%이상의 재산을 차지하고 부정 부패가 심하자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에 있지 교황의 입속에 있지 않다'면서 농민들에게 재산을 돌려줄것을 주장했다.

그리하여 당시 교황 요한23세에게 파문당한 뒤 잘못을 인정하면 풀어주겠다는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화형을 당했다고 한다.

순교 500주년을 기념하여 1915년에 세워졌다.

 

뒤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골즈킨스키궁전 - 로코코양식으로 지어진 화려한 건물로

지금은 시립미술관의 별관내지는 카프카 기념관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성 니콜라스 교회

 

틴성당 - 후스파의 교회로 쓰인다고.

 

 

아웅~ 피곤혀!!

 

체코의 한 해 관광객 수는 1억명이라고 한다.

저 옛스런 건물들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정말 많다,, 사람들..

 

구 시청사의 벽에 달려 있는 천문시계

매 정시가 되면 작은 창이 열리고 그 속에서 예수의 열두제자가 행진을 한다.

그 장면을 보려고 관광객이 구름떼처럼 모여있고 맞은편의 카페는 성업 중이다.

사실 유럽여행 중 여러개의 시계탑을 보았고,, 그 별것도 아닌것을 보려고 모여있는 수많은 관광객을 보았다.

한번만 보고나면 싱거워지는 그 장면에 사람들은 왜 그리 열광하는 것일까..?

 

아무리 쳐다보아도 저 천문시계가 가르치는 숫자의 의미는 알 길이 없다. 그저 그러려니..

 

이 곳에서 다시 바츨라프광장 쪽 무스타프역 주변 수퍼에서 저녁거리 쇼핑을 한다.

그릴에 구운 닭이 한마리에 약 천육백원정도??  엄청 싼겨~

얼른 집어들었다. 샐러드 채소 약간과 와인 한 병 - 이건 캠핑장에서 도난당했다-

그리고 체코의 유명한 맥주 필스너우르켈 여덟캔을 장바구니에 집어 넣었다. (이곳의 캔맥주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싼편이다)

 

다시 트램타고 캠핑장으로..

이 곳은 텐트에서 화장실 사이가 멀지 않아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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