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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독일 뮌헨

by 혜산 2011. 2. 15.

 여행 20일째 - 2010년 8월 8일 말복날

 

 

 텐트를 치고 나서 간단히 점심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차례 쏟아지고 나서 개이는가 싶으면 또 먹구름이 몰려오고 또 쏟아지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더니

무지개가 뜨면서 결국은 비가 멎었다.

비가 오는 동안은 꼼짝없이 큰 텐트 속에 갇혀 있을 방법밖에는 없다.

그리고 비가 올때의 또다른 문제는 춥다는 거다.

이탈리아쪽은 많이 더웠지만 알프스 산맥의 북쪽은 기온이 비교적 선선해서 한뎃잠을 자기에는 보온이 필요하다.

 

짐풀고 뮌헨시청사로 가려고 한다.

 

캠핑장은 이런 널따란 숲 속에 위치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여름 휴가를 온 사람들이 많다. 주로 캠핑카에 자전거를 식구 수대로 달고 다니면서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관광도 하면서 휴가를 즐긴다. 

 

캠핑장 주변은 엄청난 물살의 강이 흐르고 있다.

게다가 방금 내린 폭우로 서핑보드 타는 사람들은 아주 신이났다.

 이 물은 큰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지류 - 이 급류위에서 몇 분간 버티는가,, 가 자못 흥미롭다.

 

 다리위에서 이 모습을 구경하는 사람들,, 물 위에서 버티다 빠지면 이 다리밑으로 미끄러져서 내려가게 된다.

 

이걸 뭐라고 읽어야 하나,,

 

지금 시내로 나가려고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셔틀버스가 캠핑장 손님들을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준다. 우리는 역주변에 도착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멀뚱히 앉아있다가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가고 나서야 뒤늦은 깨달음.. 공연히 뺑뺑이를 돌았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지하철을 타고 마리엔플라자 역에서 내렸다.

 

 

관광객들은 주로 이 주변에서 그 유명하다는 쌍둥이 칼이나 휘슬러 압력밥솥을 구입한다.

면세품이므로 반드시 물건을 사고는 그 증명서를 받아 세금을 돌려받아야 한다.

 

 

 

 

 마리엔 광장에 있는 시청사

 이것도 시간이 되면 종소리와 함께 인형들의 쇼가 시작된다.

 매시간 하는것은 아니고  한번 시작하면 거의 이십분가까이 걸린다. 그러나 너무 높고 멀어서 썩 잘보이지는 않는다.

 

 

시청사의 안뜰

 

 

거리 공연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거의 오케스트라 수준의(그랜드 피아노를 갖다놓고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단원들이 연주는 열심히,, 그러나 저 악기 케이스에 돈이 별로 들어오지 않으면 일부러 땀을 훔치면서 힘든척 넉살을 부리기도 한다.

 

잠시 서서 음악감사 중. 공짜로 듣는 생음악 좋지 않은가..

 

 

 광장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한 쪽엔 대낮부터 맥주에 취해 오버액션하는 젊은이들이 지나가는 사람을 끌어안는 통에 김대장이 식겁했다.

 '머야 저 시키들,,' '김대장님이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요?' ㅋㅋ

 그러고 얼른 자리를 비켰다.

 

 

 유럽의 건축양식,, 첨탑 - 유럽사람들 진짜로 좋아한다. 첨탑

 

 

수많은 인파를 제치고 한 장 찍어보았다. 

 

기네스 생맥주... 잊을 수 없는..

저 부드러운 거품 그리고 부드러운 맛!!

 

우리는 남들이 다 가는 호프브로이가 아닌 현지인들의 길거리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현지인처럼 안주도 없이 그저 한 잔의 맥주를 놓고 최대한 오래도록 마셨다..

 

 

 

오랜 여행으로 초췌하기는 우리모두 그리고 김대장도 마찬가지.

김대장은 정말 여러모로 수고가 많다, 제일 영계라는 이유로 온갖 궂은 일과 운전을 도맡아 하고 있다.

마음같아선 김대장이 좋아하는 맥주를 백잔이라도 사주고 싶었다.

 

 그러나 겨우 두 잔으로 마무리~

 왜냐면 여행 경비는 한정되어 있는데 맥주는 너무 비싸걸랑~

 

 어제 산 모자가 제법 잘 어울리는 산노을

 한 잔의 술을 들고 보니 마음이 흐믓한 모양이다. ^^

 

 

 맥주를 사랑하는 독일 사람들 - 술집이지만 조용한 편.

 

 

 

 

 

해가 기울고 있기에,, 이제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잘 아는 바는 아니지만, 독일은 이탈리아의 로마나 체코의 프라하처럼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은 아닌것 같다.

찾아다닌다면야 물론 많겠지만 그런 도시처럼 그저 보이는것이 아니라 찾아다녀야 하니까..

 

 

 

9시 10분이네,,

 

 뮌헨의 지하철은 검표시설이 없다.

 표는 구입해서 그저 가지고 다닐뿐이어서 타고 내리기가 아주 간단하고 좋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오늘은 어찌된게 전부 인물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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