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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일지

우이령 - 대동문 - 산성입구

by 혜산 2010. 10. 25.

말로만 듣던 우이령을 넘을 기회가 생겼다.

특별히 이 날을 위해 예약을 해두었다고.  그리고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불광동에서 둘레길로 진행해도 좋았겠지만, 중간에 이어지지 않는 두레길때문에 그냥 버스로 우이령 입구까지 도착하여 출발한다.

 

기념사진도 필수!

 

 차가 다녀도 부족함이 없을 넓은 길이 조용해서 좋다.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주말엔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을만큼 요즘 둘레길이 인기라고 한다.

 

 

석굴암을 들려가기로 했다.

 

 

건너편 상장능선에서 바라보았을 때엔 오봉의 산자락에 포근히 안겨있던 조용하고 오래된 절 석굴암.

그러나 이젠 볼품없는 새건물이 커다랗게 시야를 가리고 지금도 한창 공사중이어서 산만한 분위기이다,

 

 

 

 

 

 

 

이 곳이 아마도 석굴암의 시초인 석굴이 아닐까.. 천연 바위가 지붕노릇을 하는 법당. 지금은 나한전이네.

 

 무량원겁즉일념..

 

가파른 산지라서 절마당은 참 좁다..

그러나 해가 잘드는 양지바른 곳이다. 항아리들이 아주 행복해 보인다.

 

오봉의 마지막 봉우리가 그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일단 절 아래편 공터에서 점심먹기로 했다.

바로 곁엔 유격장이 있어서,, 구령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덕분에 점심 반찬으로 군대 얘기가 한 몫했다.

 

왜들 이리 즐거울까,, 점심 식사 드시면서 막걸리라도 한 잔 허셨나~

 

 오롱조롱 바위 오형제가 한 눈에 보이는 곳 - 오늘은 전망이 참 좋다.

 

우이령 정상에 도착 직전

 

말이 고개지,, 푯말이 없으면 고개 정상인줄도 모르고 통과할 지경이다.

 

우이령 고개부터 내리막은 길이 좁아진다.

 

원래 계획은 우이령너머 양고기 집에서 저녁 먹을 예정이었지만, 한 분을 제외하고는 집이 전부 북한산 너머에 있는 까닭에

다시 되돌아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왕 돌아가는 길은 산을 넘자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고, 그래서 결국 소귀천 계곡으로 올라 다시 산을 넘기로 했다.

도저히 힘들어서 안될 분들은 그냥 하산하시라,, 그랬지만 외로움이 싫다는 이유로,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오는 분도 두 분.

그래서 남들이 다 하산하는 시간에 우리는 산을 오른다.

 

이때만해도 골짜기는 아직 푸릇푸릇한데,, 지금쯤은 단풍이 예쁠것 같다.

 

약수터에서 물 마시고 가세~

 

8부능선을 지나니 갑자기 단풍이 나타났다.

 

 

드디어 대동문에 도착했다. 

 

 단체사진 - 주변에 계신 분이 찍어주셨다.

 

언제나 변함없는 대동문의 너른 마당

 

  

산성입구까지는 5킬로가 넘는 거리지만 길이 편하므로 해가 져도 큰 어려움없이 하산할 수 있을것 같다.

 

 

우연히도 유니폼처럼 푸른색으로 통일한 주류팀. 막걸리 병 모가지를 비틀고 있다.

남은건 다 마시고 내려가야 한다면서.

 

자아~ 서둘러 하산하세,, 해가 저물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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