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산일지

2010년 5월 26일 수요산행

by 혜산 2010. 6. 1.

전 날 내린 비로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았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둥실 떠있고..

게다가 오랫만에 조금 긴 산행을 하기로 되어있고.

수술 이 후 처음으로 비봉능선을 거쳐 산성으로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나선 길.

 

 

 나이가 들수록 푸른 하늘에 흰구름만 보면 왜이리 좋은지 몰라~~

약속장소인 불광사를 향해 가고있다.

 

 불광사 앞 공중화장실 - 아직 동행인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랬다. 이 사진을 찍지 말걸~~

왜냐면

마음먹고 카메라를 챙긴다는것이 배터리가 다 된줄을 몰랐거등..

 

김대장과 홍대장, 그리고 유럽여행을 위해 체력단련 중이신 또 한 분이 도착했다.

 

 카메라 배터리를 아끼느라 참고 참았다가 관봉에서 한 장 눌러보았다.

 

카메라가 구린데도 이 정도로 선명한 날씨

 

육안으로는 멀리 머얼리까지.. 다 보인다.

 

 핝 장 찍어준다는 것이 이 꼴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또 한장 - 이것이 마지막 사진이다.

날씨가 아깝고 또 아깝다고 산노을이 투덜댄다. 그러나 어쩔것이여~~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것지.

 

불광사에서 출발 시간이 이미 4시 35분 이었다. 해는 길어도 좀 늦은시간이다.

그래도 청수동암문까지는 날이 저물지 않아서 훤한 길이었다.

산은 온통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청량한 공기로 상쾌함 그 자체이다.

헤드랜턴을 켜고 어둠속을 더둠어 아무도 없는 산 속을 내려온다. 

적막한 산 속의 고적한 느낌도 좋다. 

보름달이 둥실 떠오랐다. 공기가 맑으니 달도 한결 더 밝네!!

모처럼의 긴산행이 주는 충족감으로 더욱 기분좋은 하루~~

'북한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랫만의 북한산 -향림담  (0) 2010.09.07
2010년 6월 1일 비봉  (0) 2010.06.03
2010.5.10  (0) 2010.05.13
얼마만의 문수봉인고  (0) 2010.04.30
2010년 시산제  (0)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