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을 건넜다.
자유의 다리는 아니지만 다리를 건너 민통선 지역을 들어간다.
장단콩으로 유명한 두포리
하늘도 파랗고 강물도 파랗다..
청명한 가을날씨에 바람도 선선한것이 얼마나 상쾌한지 흠,,
고요하고 색다른 분위기가 이곳이 민통선 지역임을 실감케 해준다.
산야에 덮힌 풀들은 대부분 미군과 함께 들어온 돼지풀이라고 한다.
고약한 돼지풀.
마을 이장님댁에 왔다.
이 곳은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곳이므로 사전 약속이 되어야 하고 신분증도 필수로 챙겨야만 들어올 수 있다.
마을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원래 고향이 이곳이던 주민들 의 바램으로 형성되었다.
이름하여 '해마루촌'
가구수는 육십호라고 한다.
동네는 깨끗하고 집들도 예쁘게 잘 가꾸어져있다.
집 주변에 피어있는 용담꽃
근처에 있는 허준선생의 묘소에 간다.
구절초 꽃이라네.
구수한 입담의 이장님이 묘소엔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신다.
제실은 나중에 지어진 것이다.
정해진 길이나 지역 이외엔 한 발도 더 들어가서는 안된다.
사방이 지뢰밭이니,,
그런데도 밤 줍고 산삼 캔다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그런것들이 목숨보다 더 귀한것인가.
동강이 난 채로 발견된 비석, 그러나 여기에 새겨진 글귀를 판독한 결과 허준 선생의 묘로 확인 되었다고한다.
누가 무슨 이유로 저렇게 비석을 훼손했는지 참 심술도 사납다.
그래도 드문드문 남아있는 글씨가 있어 판독이 가능했나보다.
양천 허씨 허준
그러나 적자손이 아니므로 저 위쪽 산소는 어머니의 묘가 아닐까 추정한다고.
이곳엔 가을이 더 빨리 도착해 있는것 같다.
임진강의 유일한 섬 초평도 -오십만평이나 된다고.
가끔씩 이런 곳에 와서 하루 이틀 정도 쉬어가면 참 좋을것 같다..
어찌나 조용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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