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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일지

철쭉이 활짝 피었다!! 2009.4.29

by 혜산 2009. 5. 1.

 

또 수요일,,

일주일은 참 빠르기도 하다.

주말 산행을 쉬었는데도 이케 빠르다니..

 

약속도 안했는데 산 아래에서 허여사 부부를 만났다.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한바퀴 돌아 내려오려던 참이었다고..

그런데 우리따라 청수동암문을 넘겠다네~

물 한 병 사들고 따라온다.

왕년엔 산 좀 타던 사람들인데 발목 인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한동안 쉬었던 참이라,

그래도 저력이 있지 싶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느라 울긋불긋 걸린 예쁜 연등이 새롭다.

 

 연초록의 잎들과 아주 잘 어울린다.

 

한고개 올라 쉬면서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린다.

그런데 저 어여쁜 꽃,,, 철쭉이 어찌나 고운지 눈을 돌릴 수가 없다.

 

바람에 살랑거리며 고운 자태로 보는 이들을 유혹한다.

 

미소를 머금은 듯 우아한 꽃 봉우리들..

 

오늘 렌즈를 바꿔달고 온 카메라 덕분에 사진발도 좋고..

 

꽃만 보고 내려가도 오늘 산행은 good~~

 

산을 오르면서도 계속 예쁜 꽃들을 바라본다. 각양 각색의 모습들..

그러나 옆지기의 목에 걸려있는 무거운 카메라를 어쩌지 못해 그냥 눈에만 담아둔다.

 

이사람.. 뭘 보시나..

 

  

모처럼 만났으니 기념 사진 필수!!  웃읍시다요~~

 

은근히 더운 날씨인데다가.. 바쁜 일로 점심을 걸렀더니 배가 고프다.

 

잠시 쉬어가세~~ 앉기 딱좋은 나무등걸,, 한 번 앉아보세요!

 

산 아래쪽엔 다 져버린 진달래가 능선길엔 아직 요렇게 봉우리 진 놈으로 살아있다.

 

녹색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일년 중 가장 고은 빛깔을 자랑하는 어린 잎들.

 

   

비봉을 지나고

 

오늘의 하산코스는 가운데의 문수봉과 그 왼쪽의 715봉 사이의 깔딱고개를 올라 남장대지를 거친 산성계곡길이다.

 

사모바위가 저녁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사모바위 주변의 개복숭아꽃 - 맞나?

 

 저 비봉의 모습을 보면 옛이름이 향로봉이라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꼭 향로처럼 생겼으니까..

 

김대장의 종아리도 빛나고,, ㅋ

 

승가사도 초록에 폭 파묻혔다.

 

승가봉을 오르는데,, 

낙조가 드리운다.. 비봉 능선이 지그재그로 멋들어지다.

문수봉에서 내려다보면 족두리봉까지 다 보이는데.. 이 곳에선 향로봉이 간신히 조그맣게 보인다.

 

의상능선의 나한봉 뒤편으로 삼각산이 또렷한 얼굴을 보여준다.

 

승가봉 내려가기.. 바위가 닳아서 날이 갈수록 쉽지 않다. 나름 익혀둔 길이 있기는 하지만서두.

 

 유난히 색이 고운 진달래 발견!

 

 

 

석문에 도착했다. -오랫만에 한 번 찍어볼까나 - 

 

 

 

만나는시간이 늦어서 청수동암문을 오르기도 전에 해가 지고있다.

 

행궁지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해가 떨어지니 날씨가 제법 싸늘해서 별 준비없이 산을 오른 허여사부부는 조금 추웠을것이다.

그래도 고량주 한 잔씩 나눠먹으니 세상 부럼없다하네.. ^^

 

야호! 내일이면 지리산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