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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일지

2007년 9월 17일 북한산 기자촌능선

by 혜산 2007. 9. 18.

지난 주말 산행을 걸른 탓인지 몸이 찌뿌둥한데,, 오늘은 점심 모임이 있는 날.

에이 나가서 화끈하게 먹어주자,, 했는데

오늘의 메뉴는 간장게장 정식이다.

먹으면서 노동하는 일을 매우 싫어하는 게으른 나로서는 좀 버거운 음식이긴 한데, 밥도둑이라니 한 번 도전해보자 했다.

참게도 아닌 꽃게를 시원찮은 가위로 잘라가며 먹은 결과는

윽.. 짜다!!  - - - 하여 밥도둑임이 입증되었다.

밥을 한공기 반이나 먹고도 입안은 짭쪼롬한 맛 때문에 뭔가를 계속 요구한다.

커피와 과일로 속을 달래고 집에 돌아오니,,

뒤따라 퇴근한 남푠 왈,, 태풍이 지나간 하늘이 어찌나 깨끗하고 예쁜지 종일 틈날때마다 하늘만 쳐다보았다고..

그래, 하늘 가까이 가보자~

김밥 몇 줄 챙겨서 산을 오른다.

산 밑에 이르러 남편이 설악의 공룡을 오르려면,, 훈련삼아 된비알을 오르자고 주장한다.

여기서 의견이 갈린다. 난 요즘 무릎이 시원찮다.

그리하여 나는 나대로,, 남편과 아들은 험한 등로로 각기 오른뒤 능선에서 만나기로 한다.

 

 

 

 능선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서산에 걸리었다.

 


 

오늘따라 구름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북한산 백운대와 만장봉이 석양빛을 받고있다.

 

  

앞쪽의 거므스름한 능선은 지난번에 벼락으로 사고가 컸던 의상능선이다.

 

  

 남산의 서울타워가 내 머리 위에 있다.

 

 

 노을빛에 젖은 구름이 환상적인 색상을 연출한다.

 

 

이윽고 해는 서산에 지고,, 도시의 불빛들이 자태를 뽐낼차례다.

 

서울 번화가의 불빛도 잡힐듯 가까이 보이는 선명한 날씨.

 

어둠속의 푸른하늘이 인상적이다.

우주선에서 지구를 바라보면서 찍은 영상이 생각났다.

알고보니 이 구름들은 태풍 위파의 영향때문인가보다.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가지고간 캔맥주를 마셨다.

여태껏 먹어본 맥주중에 가장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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