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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일지

처음으로 오른 염초3봉

by 혜산 2007. 10. 10.

2007년 9월 29일

며칠간 온갖 블로그와 카페를 들랑거리면 염초봉에서 백운대 우회길을 공부하였다.

그러던 중 대동세상님의 손으로 직접 그리신 지도를 발견했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효자비에서 염초계곡-염초지능선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하였다.

지도를 바탕으로 사진과 글로 꼼꼼히 알아보고 드디어 날을 잡았다.

남편과 둘이서 조용히 길찾기 산행을 하려 하였는데, 어쩌다 보니 일행이 일곱이나 되어버렸다.

본의 아니게 길 안내 역할을 맡고보니 부담은 백배~~

 

 

우리 뒤로 곧장 가면 밤골능선을 통해 가는 길 - 이 곳은 약간의 슬랩지대가 있는 듯하여 다음기회로.. 

 여럿의 지혜를 모으니,, 다행스럽게도 헤매이지 않고 염초봉을 오를 수 있었다.

우리의 김대장님 오늘은 느긋~~ 하시다! 무너진 성곽을 넘어 전망좋은 바위에서 백운대를 바라본다.

그러는 와중에도 나는 아직 모자란 부분을 공부 중. ㅋㅋ

 

쩌~그가 거기랑께~~ ㅎㅎ

우리가 바라보는 쪽에 파랑새봉과 백운대 능선이 힘차게 솟아있다.

왼쪽의 파랑새 봉 - 여기까지 와서야 알았다. 파랑새봉은 능선을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 오른쪽은 백운대 능선과 붙어있다.

 

 북한산을 통털어 가장 난코스라 할 수 있는 백운대로 가는 능선 - 왼쪽의 뾰족한 봉우리 옆의 말바위 구간에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역시나 백운대에도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백운대 서벽 아래쪽엔 밴드를 타고 가는 산님들의 모습이 보이고,,

 더 오른쪽엔 만경대,,

더 오른쪽엔 노적봉의 뒷모습이 보인다.

이 날따라 바람은 엄청 거세다. 지난번 설악의 공룡능선이 언뜻 생각날 지경이다.

 

 염초 3봉에 섰다.. 바위가 비좁고 바람이 거세어 중심잡기가 힘들다.

   

우리의 점심은 대부분 간소한 김밥이다. 그러나 막걸리는 절대 안빠뜨린다..

 

파랑새봉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그냥 약수암쪽으로 하산한다. 남푠은 어따두고  마치 커플처럼 다정하게..

원래 계획은 노적사 앞에서 다시 대남문으로 오르고, 거기에서 비봉능선을 타려고 했었는데

오랫만에 같이간 허여사 내외가 컨디션이 좋질 않으가보다.

할 수 없이 그대로 산성길로 하산한다.

 산성 길에서 발을 씻고,, 얼려온 맥주로 건배!!

오늘은 그냥 심심한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