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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프랑스에서 니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레반토)

by 혜산 2010. 9. 30.

 아비뇽에서 바람부는 가운데 하룻밤을 보내고,,이튿날은 또 부지런히 밥을 지어 먹고 짐을 꾸렸다.

원래 오늘은 니스까지만 가서 하루 숙박하기로 했지만 일정계산이 잘못되어 하루가 급해졌다.

로마에서는 가이드투어를 해야하므로 날짜를 맞추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니스를 거쳐 이탈리아 레반토까지 장거리를 가야할것이다.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던 우리의 캠핑자리 - 그래도 웃으면서 기념사진 찍자~

 

 코 앞의 론 강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론강은 멀리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녹아서 생긴 호수인 레만호로부터 흘러내려온 강이다.

 

 

 베네제다리 한 번 더 바라보고 이제 프랑스의 남서부를 거쳐서 이탈리아로 들어가야 한다.

 

 안녕~~ 아비뇽!!

 

 

프랑스 남부를 훝어 동쪽으로 달린다.

 

세계 어디를 가나 역시 우리의 커피는 다방커피~

냉수에 일회용 커피를 털어넣고 흔들면 바로 냉커피- 산에서 해먹던 수법이다.

 

 음,, 남정네들이 니스쪽 해안을 달리다가 멈춘 곳이다.

 니스까지는 약 십분 더 가야하지만 어차피 우리에겐 그곳이나 이곳이나,, 잠시 눈을 쉬어간다

 

코발트빛 바닷물이 아주 인상적이고 구름한점 없는 뜨거운 햇살도 인상적이다.

지중해성 기후라 그런지..

 

해변은 크지않고 왕자갈들로 명사십리 백사장이 잔뜩인 우리나라 사람들 눈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기후만큼은 확실히 매력적인듯,, 지금 이사람들이 찍고있는 것--

 

노친네들이 무거운 쇠공을 던지는 놀이를 하고있다.

나라면,, 저 나이에 저 몸매에 저런 옷은 죽어도 못입을텐데.. 저들은 아무 거리낌이 없이 당당한 모습이 아주 좋다.

(사진까지 찍으라고 허락해주시네,,)

 

 

 

 해변에서는 저런 점잖은 옷차림이 너무나 눈에 띈다,, 나 관광객이요~~ 하고 걸어다니며 광고하는 중이다. ^^

 

이왕이면 좀 예쁜 여인들을 배경으로 찍어주려 했건만 여의치가 않구만.

 

고국에 돌아온 뒤,, 너무 너무 더워서,, 그리웠다 저바다 -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지척에 있는 모나코를 뒤로하고 동쪽으로 달린다.

 우리가 달리고 있는 왼편으로는 온통 화강암 투성이인 산맥들이 줄창 이어진다.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첫 관문 -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강원도 산골에 들어온 듯, 중앙고속도로처럼 공중에 떠있는 도로가 터널과 터널로 계속 이어진다.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이르는 길은 온통 산맥-알프스산맥 끝자락과 아펜니노산맥으로 이루어져 터널이 아니라면 하루 종일 운전만 해야 겨우 닿을까말까 싶을 정도로 험한길이다.

좌우간 도로 만들고 터널 깎는 기술은 알아줄만 하다고 인정.

 

고속도로가 산 위의 터널을 통과하므로 마을로 내려오려면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참이나 내려와야 한다.

도로의 폭은 좁고 자동차들은 조금도 조심성이 없이 마구 달려드니 뒷자리에 앉아서도 좌불안석 - 불안하기가 그지없다.

겨우 내려온 동네엔 웬일인지 관광객이 잔뜩이다.

캠핑장을 하나 찾았는데 자리가 없다네.. 바짝 긴장한 우리는 처음으로 민박집을 찾는다.

그런데 표지판엔 분명히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간판이 안보인다.. 다음 날에야 안 일이지만 간판이 어찌나 작은지, 커다란 간판에 익숙한 우리 눈엔 그것이 안보이더라는 말씀. 

 

겨우 캠핑 자리 하나를 잡았는데 이제껏 해왔던 캠핑장 규모에 비해 형편없이 작은 자리이다.

그나마 자리가 없을까봐 건전긍긍하던 우리로서는 찍소리 못하고 그냥 저런 자리에 텐트를 쳤다.

덕분에 옆자리의 젊은 외국인과 대화까지 나누었다. 큭~

저녁 메뉴는 카레,, 감자깎는 중

  

 오른쪽이 우리차 푸조

 

이튿날 레반토 역 - 친퀘테레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친퀘테레는 다섯개의 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다섯개의 마을을 보러간다.

그러나 시간관계상 다 볼 수는 없으므로 그 중 두 개만 볼 예정이다.

 

코르넬리아 역에서 내려 코르넬리아 마을을 올랐다.

코르넬리아 마을은 기차역에서 깔딱진 오르막을 계단으로 이십여분 올라야 한다.

 

 

 

 

골목길은 이렇게 생겼다.

좁고 경사지고,, 오래된 돌로 쌓여진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동네 꼭대기를 오르면 더이상 갈 곳이 없는 작은 마당이고 그 너머는 이렇게 절벽이다.

 여기도 바다가 참 예쁜 푸른색이다,,

 

 

 코르넬리아를 뒤로 하고

 

 다음 마을인 베르나자로~

걷는 거리는 약 한시간 정도 걸린다.

 

 

잠시 쉬어갈까~

 

친퀘테레는 포도산지로 또한 유명하다.

깎아지른 벼랑에 모노레일을 놓아 포도농사를 짓는다. 지중해의 기후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맛있는 포도가 생산되고

이에 따라 질좋은 포도주가 생산된다고 하니 갈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시음해 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년에 한 번 핀다고 할 정도로 보기 어려운 용설란 꽃이 사방에 피었다. 

 

 드디어 도착한 베르나자마을

 이 마을엔 접안 시설이 있으므로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동화적 분위기의  작은 집 - 왠지 정이 간다..

 

 

빛바랜 마을의 작은 해변엔 그래도 바닷가에서 노는 어른들이 있다.

 

크,, 그림만 보아도 좋다,, 이탈리아의 맥주를 해변에서 맛보는 기분~

알콜도수가 우리나라 맥주보다 조금 높다.

 

 바닷가의 작은 마을이지만 워낙 평지가 없어서 그런지 건물은 다 이런 빌딩들이다.

 기차시간에 맞춰 역으로 간다.

 베르나자에서 두 정거장이면 다시 레반토로 돌아간다.

 

길을 지나다 보니 어제 찾던 그 민박집이 눈에 들어온다.

 

간판이 요렇게 작으니 여덟개의 눈이 찾아 헤맸어도 아무도 못봤지~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짐을 챙겨 로마로 떠난다.

여기에서 로마까지는 아~주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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