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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프랑스 - 카르카손 (Carcassonne)

by 혜산 2010. 9. 2.

이제 프랑스 남부로 내려간다.

아직도 기후는 매우 좋아서 따가운 햇살만 피하면 긴팔옷을 입어도 덥지 않을 만큼 선선하고 좋다. 

 

 차로 이동 중 점심 식사를 위해 휴게소에 들른다.

보기에는 그림같지만 사실은 점심 한끼를 위해 차곡차곡 쌓은 짐을 다시 내리고 먹고 치우고 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는거..

 

 유럽에서 특히 비싼것은 바로 아이스크림,, 콘 하나에 보통 사천원정도이니 어지간해선 먹어보기 힘들다.

 얼마나 비싼 아이스크림이면 먹는 기념으로 사진까지 찍어두었을까.. 맛은 달기만할뿐 내 입엔 별로 맞지도 않는다.

 우리 김대장님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후다닥 드시고 말보로담배 피시는 중.

 담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담배 가격 또한 무지 무지 비싸다.. 한 갑에 칠 팔천원은 보통이다.

 

 프랑스의 시골 풍경은 실컷 보아두고.. 

 

 

파리 도착 이후 우리의 행로 - 매일 같이 30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달려 남부로 내려간다.

 

카르카손성과 우리의 캠핑 장소는 걸어서 약 이십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리셉션으로 향한다.

이 캠핑장은 자리를 정해준다. 그런데 전기가 없다네.. 방가로를 알아보니 가격은 눈알이 튀어나올만큼 비싸다.

에이~ 그냥 하룻밤 불편한대로 견디자,, 그냥 텐트를 치기로 한다.

밥은 그냥 코펠에다 하고 노트북이나 카메라 충전은 리셉션에서 해주기로 했으니.  

우리 산노을 카메라 충전기 들고 리셉션에 가서 당당히 이렇게 말했다고,, '밧데리 차지??'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ok~'

영어가 이렇게 쉽고 간단한 것을!!

 

 유도화 - 거기에선 그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유럽엔 유도화 꽃이 참 많다.

 

 후딱 집짓고 밥먹을 준비 중 - 저 꼬마 텐트가 산노을과 나의 잠자리이다.

 

 

이제 성으로..

 

유럽의 낮이 길다는 얘기는 듣고 갔지만서두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

보통 밤 10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두워지니,, 하루 해가 길어서 관광하기에 좋기는 하다.

그러기에 저녁밥을 먹고서 느긋하게 성으로 올라간다. 

 

 

 

 홧!!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랐다.

 마치 동화 속의 성처럼 예뻤다.. 오후 햇살을 받아 자태가 더욱 어여쁘다.

 

 

성 아래편엔 마을이 있다. 마을 자체도 오래된 집들이어서 성과 매우 조화가 잘되는 듯한데 신기한것은 마을엔 관광지다운 상점이 없다는것. 

일반 가게는 이미 문을 닫아버려서 너무 적적한 느낌이 들정도였다. 

 

 

 한무리의 중국인 관광객이 떠들어댄다. 이젠 어느 곳을 가던지 그네들 무리가 득시글거린다.

 

 이 성엔 입장료가 없다.

성 자체가 그냥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질만큼 규모도 크다. 아마도 성 내부의 탑으로 올라가려면 입장료가 있을것이다.

 

벽은 옛것이 그대로이지만 저 뾰족한 지붕은 나중에 개축한 것인듯 싶다.

 

 고적해보이던 겉모습과는 달리 성 안으로 들어서니 관광객들이 잔뜩이요 각종 음식점들이 성업 중이다.

 

 오,, 저 아이스크림!! 안 사주더라 우리 짠돌이 총무님이.

 

온통 먹는 곳 천지요 먹을 것 천지인데,,

저녁을 막 먹고 온 우리에겐 그림의 떡일 밖에.

 

어디 앉아서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홀짝이면 좋으련만.

 

메뉴판만 눈 빠지게 읽다 말고 그냥 구경이나 하세~

사실 유럽엔 다른 물가에 비해 맥주가 아주 싼 편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경우일 뿐이고

저런 곳에서 자리 잡고 맥주 한 잔 폼나게 빨아보려면 보통 500ml 한 잔에 칠천원 정도 바쳐야 한다. 넘흐 비싸..

 

 이제 해가 저물어 간다.

 

 

성 바깥에서 볼때 멋있게 야간엔 조명을 한다.

 

 성의 기념품 판매상점 - 뭐 저런 옷을 다 파는지.

 

 

 성은 보통의 왕이 사는 그런 개념이 아닌 진짜로 하나의 완벽한 요새로 지어졌다.

그러기에 성 내부는 아주 넓고 성곽은 이중으로 지어져있다.

성의 한 귀퉁이엔 야외 공연장이 있는데 밤 늦도록 마술 쇼를 하느라 엄청난 음악소리와 함성소리가 들려온다.

옛것을 이용해서 현대인이 살아가는 법. 그 비법으로 유럽의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것 같다.

 

캠핑장으로 돌아온다.

아침에 눈을 뜨면 긴 해 때문에 활동하는 시간이 무지 길다. 보통 잠자는 시간만 빼고 하루에 17시간을 돌아다니다보니

잠자리에 들기만하면 바로 꿈나라로 직행이다.

벌써 이동 중 차안에서 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아직까지는 졸지않고 잘 버티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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