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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프랑스 - 쌩때밀리옹 Saint Emilion

by 혜산 2010. 8. 31.

프랑스의 메이저급 와인 산지로 손꼽히는 쌩떼밀리옹을 그저 옛스러운 마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관광지로만 알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곳에서는 쌩때밀리옹 와인을 먹어보아야 한다. (와인 공부 좀 미리 할껄..)

분명 근처에 와이너리도 있었을텐데.. 한 번쯤 그런 곳을 방문해 보고 특산 와인을 시음해보는 것도 참 좋을것 같다.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꼭 실행해 보고싶다.

 

 

 유럽의 전형적인 교차로 표시 - 라운드방식이라 빠질 길을 놓치면 한바퀴 쓱~ 더 돌아주면 된다.

 그리고 일단 교차로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야만 하니까 실용적이기도 한것같다. 

 

아직도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린다.

누르스름한 밀밭 멀리 나타났다 사라지는 농가들이 아기자기 예쁘다.

 

 

 가끔은 해바라기 밭도 보인다. 해바라기씨를 이용해 기름을 짜는것이겠지?

 그 외에 많은것은 옥수수밭이다. 참으로 옥수수는 전세계인의 공통 양식인가보다.  

 

아이고 예뻐라~~~!!

 

요건 우체국인가봐~

 

오늘 점심은 빅맥이다. 뭐 빅맥지수라는 말이 있다더니 정말 가는 곳마다 빅맥의 가격은 다 다르다.

프랑스도 지역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데, 주문을 하면 여기서 먹을꺼냐 가지고 갈꺼냐를 묻는 곳에서는 반드시 자리값을 받는다. 

빅맥세트 넷이서 콜라까지 먹으려면 보통 35000원에서 사만원까지의 비싼값이다. 유럽 물가는 정말 살인적이다..  

 

그리고 수퍼유에서 장보기.

쌀과 고기 두 팩, 저렴한 와인 세 병 그리고 감자, 복숭아, 아참 풋고추가 있길래 조금 사 봤다. 고추장에 찍어 먹으려고,,

이 곳의 양파와 풋고추는 아삭함과는 거리가 멀다. 단단하고 질기다 - 건조지역이라 그런가?

 

이제 쌩때밀리옹 도착 

 

 

쌩때밀리옹의 오래된 옛건물을 바라보며 놀란다.  진짜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관 기둥의 돌은 오랜세월 비바람에 풍화되어 자연의 조각품이 되었다.

 

 이 쯤에서 캠핑장을 찾아나선다.

자세한 주소가 나와있질 않아서 또 길을 헤맨다. 덕분에 포도밭도 둘러보고..

현지인에게 길을 물으니 무조건 곧장 가라고,, 곧장. 말이 통하지 않아도 뜻은 통하는 재미있는 세상~

 

 

 포도밭 머리는 이렇게 꽃으로 장식하는 센스가 있네.

 

 알알이 포도는 영글어가고.. 알고보니 와인을 담그는 포도들은 청포도인가보다.

 

 끝없는 포도밭 포도밭들..

 

생각보다 캠핑장은 가까이에 있었다.

 

캠핑장에 도착하여 자리 배정 받고 짐풀고,,, 집짓기.

 

 이젠 옆 집 사람들에게 봉슈~ 하고 인사를 건넬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계속해서 얼굴을 보기엔 부담스러워서 차로 담을 쌓았다. (그네들이 알랑가 모르겠네~ )

 짐 풀고 이제 본격적으로 쌩때밀리옹 탐색에 나선다. Saint Emilion

 

 

오래된 교회, 아니 성당이다.

 

성당 내부엔 예수의 수의를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더불어 과학적 증거를 다룬 기사도 함께 붙어있는데 이건 아마도 토리노의 성의라고 하는것인듯.

 

교회의 안뜰엔 나무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때가 낀듯 보이는 오래된 석벽이 그대로이다.

 

약간 언덕진 동네를 돌아보니.. 무슨 중세시대에 와 있는듯

 

마을의 전경 -  가끔 보수를 하여 말짱한 건물이 섞여있긴해도 거의가 다 옛모습 그대로이다.

 

이 곳에 있는 상점의 90퍼센트는 다 와인과 관련된 것들이다.

 

와인따개인 모양인데 가격이 삼만원이 넘는다.. 진정 와인을 사랑한다면 하나쯤 장만해두어도 좋을듯한데.

 

 

 

  

 

과일이 풍부해서인지 과일 잼이 참 싸고 맛있다.

 

뭔가 명품의 냄새가 풍기는 각종 칼들 - 아마도 수공예품인듯 한데 좋아보이는 것은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와인 상점 앞에 전시된 비교적 저렴한 와인들 - 그래도 이런것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온다면 한 병에 삼만원정도는 호가할 듯하다. 

 

 

저 교회의 지하는 자연 언덕에 동굴을 파서 만들어졌다.

오랜 세월에 풍화가 되긴 했어도 아직 건재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가 비치는 창문엔 덧문이 꼭꼭 닫혀있다. 저 창문 안쪽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차암 하늘이 파랗다!!!

 

길바닥은 가로 세로 약 10센티 정도의 작은 돌이 촘촘히 깔려있는 옛날 그대로의 길이 대부분이다.  

 

 

 이 곳은 아마도,, 와인 시음장이 아닐까 싶은데 저 오크통만 만져보고 왔나보다.

 

태양은 따갑지만 바람은 시원해서 상쾌한 기분~

마을은 별로 크지 않아서 한바퀴 둘러나오는데 한두시간이면 충분하다. 

  

좁은 텐트 안에서 한달을 동고동락 - 평생을 통해 가장 가까이서 시간을 보낸것 같다. ^^

 

 이 마을을 도는 관광용 꼬마 기차가 있다. 이곳은 열차 표를 파는 곳 - 친절한 여직원이 봉슈! 하고 인사를 건넨다.

 

 

이 곳 특산 와인이 그득한 곳,,  (어느 님의 말씀에 의하면 관광지가 되면서 와인 값이 은근 올랐다고 한다)

일반 수퍼보다 좀 비싸길래 관광지라서 그런줄만 알았지.

 

 그 날 저녁 우리가 마신 보르도와인 - 수퍼에 가면 종류가 하도 많아서 심사숙고 하기를 포기하고 대충 기분에 따라 집어든다.

 

 오늘의 마무리는 김대장님이 전 날 수퍼에서 마구잡이로 집어온 저렴한 와인과 스테이크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 캠핑장은 시설이 참 좋다.  화장실이나 샤워 그밖에 설겆이대 등등이 참 깨끗해서 마음에 든다. 

 

 

내일은 프랑스 남부 카르카송으로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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