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1일 토요일 산행
금요일 저녁 느직히 서울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중산리 근처에서 1박 한 후 아침 일찍 산행 시작.
일찍이라고 해도 아침을 해 먹고 점심 준비를 하고나니 7시가 훌쩍 넘었다.
주말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상태여서 혹시나 비가 오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개었다.
물론 산 위는 예축할 수 없지만.
오전 8시경-거림 탐방센터 진입
연일 내리던 비가 걷히니 햇살은 뜨겁고 많은 수증기로 땀이 많이 흐르는 날씨다.
열살짜리 유군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군말없이 잘 걷는다.
바위가 많이 미끄러워 조심스럽지만 이 또한 잘 극복했다.
그리고 역시,, 몸이 무거워 절절매는 우리보다 훨씬 가벼운 걸음으로 단거리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 빠르다.
9시30분 북해도교 통과 - 다리 아래에서 잠시 쉬어간다.
간식타임- 오렌지 먹는 중. 역시 산행 중에 수분 많은 과일이 최고다!
야호~ 소리없는 외침
딸내미는 산행은 별로라며 다른 약속을 잡아버렸기에 우리 넷만의 산행이다.
엄마 없이 아빠와 단 둘이 산행은 이미 익숙한 유군이 참 기특하다. ㅎ
고도가 오를수록 경치는 수려해지는데 한편 안개구름도 가득하다.
어째,,, 산 위에서의 조망은 포기해야할듯..
11시 30분경 세석대피소 도착
잠시 쉬었다가 바로 촛대봉을 오른다.
촛대봉 주변의 전망은 이렇다..
맑은 날엔 손에 잡힐 듯 보이던, 천왕봉은 아예 그림자도 안 비치고 꽁꽁 숨어버렸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른게 어디야~~ ㅎ 자꾸 오르다보면 언젠가는 맑은 날도, 그리고 천왕봉에 오를 날도 있겠지.
주말이라 세석주변엔 등산객이 아주 많다.
코로나 여파로 갈곳없는 사람들이 점점 더 산으로 몰리는지. 더위와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산을 오른다.
세석에서 점심으로 라면과 넣어가지고 간 밥을 함께 먹었다. 아들의 힘든 산행을 위해 준비해온 불고기까지 진수성찬으로 식사를 마치고 하산시작.
요런 오솔길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대부분은 돌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축축한 날엔 조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동안 다녀본 지리산의 등산로 중 가장 편안했던 코스가 아닐까 싶다.
4시반경 하산 완료하고 집으로~~~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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