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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2020년 봄 -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습

by 혜산 2020. 4. 3.

시절이 하 수상하니 봄이 오는 줄도 잊고 있었다.

 

남의 집 불구경하다가 어느새 우리집에 옮겨 붙은 줄도 몰랐던가...

하여간 불똥이 튀다 못해 불이 날 지경이 된것을 뒤늦게 깨닫고 난리부르스를 추다가 겨우 정신줄 잡은 대한민국의 요즘..

수요산행 멤버들과의 만남도 한 달째 미루고 있다.

잠깐 짬을 내어 산을 올라본다. 그동안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진 요즘은 몸도 마음도 모두 흐트러져 버렸다.

자칫하다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멀쩡했던 몸도 병이 날 지경이라 몸관리를 게을리 하면 큰일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진달래가 피었다!

 

 

낮은 뒷동산에는 진작에 진달래가 피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매년 보는 꽃이지만 볼때마다 귀엽고 예쁜 진달래. 이 때를 놓치면 내년이나 그 얼굴을 볼 수 있으니 진귀한 손님이다.

 

 

 

 

 

 

 

오랫만에 바라보는 비봉능선

 

 

 

오늘의 하늘은 이렇다.

 

 

왜 이리 도시가 우울해 보이는고.

 

 

 

 

잣나무 밭에 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해가 길어진 요즘은 산행하기에 딱 좋은데...

코로나로 세상이 스산하기는 해도 산행 인구는 많이 늘었다. 봄이라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갈 곳을 잃을 사람들이 산으로 몰리는가.

결국 인간은 자연속에서 평안을 얻는구나..

 

 

 

 

3월 25일 인왕산

 

무악재에서 인왕산을 올랐다.

좀 가파르기는 해도 잠깐이면 능선에 닿는다.

아직 나무에 새잎이 나지 않아 그늘이 약간 부족하지만 데크로 길을 잘 내어놓았다.

평일이지만 역시나 등산객이 많다.. 

 

 

인왕산은 온통 개나리밭

개나리꽃 사이로 남산을 바라본다.

 

 

짧은 등산을 마치고 내려왔다. 꽃구경을 제대로 한 셈.

답답한 가슴이 조금 풀리는듯 하니 꽃은 역시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주는듯하다. 

 

 

 

 

 

동네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이젠 마스크가 넘흐 덥다.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