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과 비자림을 돌아보고 나서도 숙소로 들어가기엔 시간이 남았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산굼부리를 올라본다.
가을이라면 멋있을 풍경들이 바람부는 겨울엔 다소 삭막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오름은 이색적인 멋진 풍경이다.
예전에 올랐을때보다 많이 꾸며놓은 모습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는 아주 좋을것 같다.
이 억새밭을 따라 약간의 경사를 오르면 오름에 도착하여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커다란 오름의 웅덩이 곁의 작은 오름인듯 싶은 이 곳엔 산소가 있다.
제주도 특유의 매장방식인 돌담에 둘러쌓인 무덤.
저 길을 따라 분화구를 완전히 한바퀴 돌려면 두시간은 넉근히 걸릴만큼 커다란 오름이지만 길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은듯, 어느 정도까지만 가다가 그저 왼쪽으로 꺾어서 다시 내려오도록 되어있다.
제주도는 역시 바람이 많이 분다..
제주 도착 첫 날의 날씨는 이렇게 약간 꾸리꾸리 했다.
그러나 한라산을 등반하는 날 좀 더 맑아지더니 그 다음날은 아주 청명한 하늘로 관광하기 딱 좋은 날씨
이 날은 정방폭포와 주상절리를 거쳐 용머리 해안으로 간다.
서울로 가는 비행기는 마지막 비행기라서 시간여유가 널널한것.
바다는 이처럼 잔잔하고..
태양은 눈부시다
처음에 용머리해안을 갔었지만 물때가 맞지않아 정방폭포를 먼저 구경하고 나중에 가기로 차를 돌렸다.
4년만에 다시 찾은 정방폭포
사람들은 이 폭포 곁에서 먹는 쟁반회를 아주 좋은 맛으로 기억한다.
심지어 회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반색을하며 입맛을 다신다. 그러나
갈수록 회는 비싸진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겨우 멍게 두개 해삼 두 개 소라 하나 썰어넣고는 삼만원.
무뚝뚝하기도 세계 제일인듯. 회는 몰기도 제대로 빼지 않고 물이 저벅한채로 내민다.
다시는 먹지 않으리라 다짐. 뭐 언제 또다시 이 곳을 오겠냐마는. ㅋ
이제 차로 십분거리인 주상절리 갈 차례
*주상절리
파란 하늘과 바다 덕분에 주상절리가 더욱 멋져보인다.
자연의 신비를 한껏 느껴보는 시간이다.
이 바닷가에선 유난히 바람이 분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두시 반 이후부터 관람이 가능하다는 용머리로 출발
산방산은 신혼여행때 가보고는 바라보기도 처음이다.
산방굴사까지 걸어올라갔던 추억이 있는 곳.
그리고 용두암은 갔었지만 용머리해안도 처음이다.
360여년 전 하멜이 저 배를 타고 표류하여 이 곳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하멜은 무역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長崎]를 향해 가던 1653년(효종 4) 1월 배를 타고 네덜란드를 출발하여 바다비아를 거쳐 타이완에 도착했다. 그해 7월 64명의 선원과 함께 도중 폭풍을 만나 8월 제주도 부근에서 배가 난파되어 일행 36명이 제주도 산방산 앞바다에 표착했다.
제주목사 이원진(李元鎭)의 심문을 받은 후 이듬해 5월 서울로 호송되어 훈련도감에 편입되었다. 그뒤 1657년 강진의 전라병영, 1663년(현종 4)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배치되어 잡역에 종사했다. 1666년 9월 7명의 동료와 함께 탈출,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1668년 본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후 13년간의 한국 억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멜 표류기〉를 저술했다. 이것은 한국을 서양에 소개한 최초의 책으로 당시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젊은 애들이 하는 모양을 보고 따라하는 어르신들 ㅋㅋ
귀엽게 봐주자~
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홍합과 거북손등을 따보고 싶은 김대장.
산방산 곁의 용머리해안은 하늘에서 본 지도에서 왜 그이름이 붙었는지 대강 짐작이 된다.
내가 보기엔 오리머리 같긴 한데..
암튼 원래는 저 둥그런 용머리모양의 해안을 따라 한바퀴 돌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반바퀴만 돌고서 되돌아와야 했다.
마지막으로 하멜 아저씨와 사진 한 장 찍고서 빠이빠이~~
하멜상선 모양의 전시관은 오후 5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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